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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 3사, 갤럭시노트7에 울고 웃었다


매출 하락에도 마케팅 비용 아까며 영업이익 '선방'

[민혜정기자] 이동 통신 3사가 3분기 갤럭시노트7으로 울고 웃었다.

이통 3사는 갤럭시노트7 단종 여파로 이를 판매하지 못하면서 매출은 손해봤지만, 마케팅비를 아끼며 수익성은 보전하는 효과를 봤다. 자회사 실적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부분이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3사 모두 3분기 상품(단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하고, 마케팅비용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SK텔레콤은 매출 4조2천438억원, 영업이익 4천24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4%, 영업이익은 13.5% 감소했다.

SK텔레콤은 갤럭시노트7 영향으로 유통 자회사 PS&M 매출이 줄며 전분기 대비 전체 매출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상품매출원가는 4천77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6%가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마케팅 비용은 7천2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8%줄었다. 다만 SK플래닛 등 자회사 투자 비용 집행 등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SK텔레콤의 3분기 별도 실적을 보면 매출 3조1천10억원, 영업이익 4천770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3%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3% 증가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SK플래닛 등 자회사 사업이 성장하는 분야다보니 투자가 적극적으로 이뤄졌다"며 "이들 자회사도 서서히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3분기 매출이 5조5천299억원, 영업이익이 4천16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7% 늘었고, 영업이익은 17% 증가했다.

KT의 3분기 상품매출은 4천899억원으로 전년 대비 17.8% 감소했다. 마케팅 비용은 갤럭시노트7 경쟁이 제한되자 전년대비 3.6% 준 6천646억원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도 비슷한 양상이다. 같은 기간 LG유플러스는 매출 2조7천370억원, 영업이익 2천11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0.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2.8% 늘었다

LG유플러스의 단말매출은 47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 줄었다. 마케팅 비용은 4천869억원으로 전년대비 0.7% 감소했다.

이통 3사는 갤럭시노트7 사태로 가입자 유치 경쟁다운 경쟁도 펼치지 못했다. 지난 9월 번호이동 건수는 46만9천45건으로 전월대비 22.2% 감소했다. 이는 올들어 최저 수준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을 판매하지 못하며 매출은 손해를 볼 수 밖에 없었다"면서도 "시장 안정화 기조로 마케팅 비용은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이폰7 4분기 열쇠···가입자 경쟁 불 붙나

이통 3사는 갤럭시노트7라는 주력 모델이 사라지면서 아이폰7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아이폰7이 4분기 실적의 키인 셈이다.

이들은 그동안 아껴놓은 실탄으로 아이폰7에 출시에 맞춰 판매장려금(리베이트) 과열 경쟁 펼치고 있다.

지난주엔 방송통신위원회의 구두 경고도 받았다. 이같은 상황에서 이통 3사가 4분기에도 수익성 안정화 기조를 이어갈 수 지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광석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유통시장이 위축됐다"며 "4분기는 신규 아이폰효과로 유통 시장이 얼마나 활성화될 지가 변수"라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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