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KT가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 유·무선 사업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5년만에 2분기 연속 영업이익 4천억원대를 기록했다.
KT는 올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 1조2천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연간 영업익이 1조2천929억원이었던걸 감안하면 수익성이 빠르게 안정화 되고 있는 셈이다.
28일 KT는 3분기 매출 5조5천299억원, 영업이익 4천16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7% 늘었고, 영업이익은 17% 증가했다. 유·무선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세 덕분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3분기 무선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1조8천841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기준 74.5%까지 확대된 LTE 보급률 등에 힘입은 결과다. 전체 무선 가입자는 3분기에 30만명이 순증했고 이 중 일반 이동통신(MNO) 가입자는 18만명이 늘어 2012년 이후 최다 분기 순증을 기록했다.
또 유선사업 매출은 계속되는 유선전화 이용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다. 하지만 초고속인터넷만 놓고 보면 200만 가입자를 달성한 기가 인터넷 증가세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 성장하는 등 5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KT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중 기가 인터넷의 비중은 24.1%에 이르고 있다. 덩달아 인터넷 가입자당 매출(ARPU) 또한 상승하고 있다. KT는 올 연말까지 기가 아파트의 전국 아파트 커버리지 100%를 구하는 한편 구리선에서도 1Gbps의 속도를 제공하는 '기가 와이어 2.0'을 도입해 기가 인터넷의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미디어∙콘텐츠사업 매출은 우량 가입자 확대 및 페이퍼뷰(PPV)와 같은 플랫폼 수익이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5.3% 증가한 4천946억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금융사업 매출도 소액 결제 활성화 등 카드 거래량이 늘면서 BC카드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8천664억원을 기록했다. 기타서비스 매출은 부동산 및 기타 자회사의 매출이 성장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5천398억원을 올렸다.
◆유무선 양날개, 계열사 효과도 '톡톡'
KT는 3분기에 계열사 덕도 봤다.그룹사의 KT그룹 전체 영업이익 기여분은 984억원이었다. 앞으로 KT는 에너지, 플랫폼 등 미래사업에서도 수익성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에너지 분야는 에너지효율화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중점 추진 중이다. 한국전력의 스마트미터링, 평창 동계올림픽 에너지시설 구축 등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보안 분야는 국가재난안전 플랫폼 기술개발 과제 수주로 기술력을 인정받았으며, 지난 8월 출시한 '위즈스틱'은 휴대형 보안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플랫폼 분야에서는 최근 1천만 다운로드를 기록해 '2.0'으로 진화한 클립(CLiP)이 호평을 받고 있다. 클립 2.0은 기존의 20만여개 가맹점 할인 및 3천200여 종의 신용∙체크카드 혜택 정보와 함께 잠금 화면이나 홈 화면에서 바로 실행이 가능한 퀵클립, 맞춤형 매장추천 큐레이션 등 편리한 기능을 더했다.
사물인터넷(IoT) 분야의 경우 헬스밴드∙바이크, IoT 체중계, 골프퍼팅과 같은 홈IoT 상품 출시와 더불어 삼성전자, 코웨이 등 생활가전 기업과 협력을 바탕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신광석 KT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유∙무선분야 질적 영업과 함께 그룹사 포토폴리오 개선, 비용 효율화 등 총체적으로 노력으로 3분기까지 안정적인 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며 "앞으로 주요 사업의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IoT, 세컨드 디바이스와 같은 신규 시장 공략과 UHD와 같은 프리미엄 서비스 확대하는 데 더욱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민혜정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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