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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3분기 실적 '주춤', 플랫폼 전략은 '성과'


자회사에 발목, 매출-영업이익 동반 하락

[민혜정기자] SK텔레콤이 3분기 시장 컨센서스 수준의 실적을 거뒀다. 다만 자회사 투자 비용 등 탓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대비 줄었다.

SK텔레콤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3분기 매출 4조2천438억 원, 영업이익 4천243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4%, 영업이익은 13.5% 감소했다.

이 회사는 3분기에도 SK플래닛 등 자회사 투자 비용 집행으로 영업이익 전년대비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SK텔레콤의 3분기 별도 실적을 보면 매출 3조1천10억원, 영업이익 4천770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3%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3% 증가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SK플래닛 등 자회사 사업이 성장하는 분야다보니 투자가 적극적으로 이뤄졌다"며 "이들 자회사도 서서히 괄목한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플랫폼에서 '희망' 보인다

SK텔레콤은 지난 3분기 플랫폼 사업의 '개방'전략이 주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지난 7월 타 이동통신사 가입자에게도 무료 개방했던 국내 1위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의 월 이용자 수는 9월말 기준 918만 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T맵과 마찬가지로 지난 7월 타사 이용 고객에게 개방된 T전화는 지난 8월 1,천만 가입자를 돌파, 독보적인 통화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또 각각 미디어 플랫폼과 커머스 플랫폼 사업을 추진 중인 자회사 SK브로드밴드와 SK플래닛도 지속 성장하고 있다. 올해 SK브로드밴드의 IPTV 순증가입자 수 누계는 39만 명으로 업계 1위를 유지 중이며, 3분기 IPTV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SK플래닛의 11번가는 앱(App.)과 웹(Web)을 합쳐 순 방문자 수 1위를 지속하고 있으며, 거래액 규모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신시장 개척 및 유의미한 실적을 통해 미래가치를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지난 9월 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 서비스 '누구(NUGU)'를 출시하며, AI의 대중화 시대 개막을 선언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 분야의 다양한 스타트업 · 벤처기업, 전문가들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상생 생태계' 구축 및 국내 인공지능 산업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다.

황근주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은 "SK텔레콤의 플랫폼 사업 ‘개방’ 전략이 중장기적 관점에서 큰 성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회사가 추구하는 변혁(Transformation)의 결실을 이해관계자 분들께 보여드릴 수 있도록 계속해서 고객 중심의 혁신적 상품 ∙ 서비스를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혜정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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