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근기자] 정부가 이달말 열릴 통신업계의 주파수 경매에 대해 오름입찰 라운드별 증분을 0.75%로 결정했다. 또한 오름입찰 매회 입찰서 제출 시간을 40분으로 정하는 등 경매진행과 관련된 세부 계획을 확정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11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주파수 경매 세부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18일 주파수 경매계획 공고 이후 이통사별 입찰설명회를 통해 의견수렴을 거친 결과다.
미래부는 이번 경매를 통해 700㎒ 대역 40㎒ 폭(A블록), 1.8㎓ 대역 20㎒ 폭(B블록), 2.1㎓대역 20㎒ 폭(C블록), 2.6㎓대역 40㎒(D블록) 폭 및 20㎒(E블록) 폭 등 총 5개 블록 140㎒ 폭 주파수를 이동통신 3사에 할당할 계획이다. 2011년 경매제 도입 이후 가장 큰 규모다.
미래부는 이들 주파수 대역에 대해 우선 최대 50라운드 동시오름 입찰로 낙찰자를 결정한다. 경매가 종료되지 않을 경우 한 차례 밀봉입찰을 통해 낙찰자를 결정한다.
미래부는 각 라운드별로 입찰서 제한시간을 동시오름 입찰은 40분, 밀봉 입찰은 4시간으로 정했다. 입찰 제한시간을 감안하면 오름 입찰은 하루 7라운드 내외로 진행될 전망이다. 50라운드까지 진행된다고 가정하면 전체 경매에 8일이 소요되는 셈이다.
라운드별 입찰가 증분은 2013년 경매와 동일한 수준인 0.75%로 결정됐다. 입찰자는 직전 라운드의 승자 입찰액에 입찰 증분이 더해진 금액(최소입찰액) 이상의 가격으로 입찰해야 한다.
경매장은 기본적으로 24시간 출입이 통제된다. 도청장치 유무를 매일 점검하게 되며 사전등록해 보안검사를 마친 경매용 사무기기 외에는 일체의 통신기기와 전자장치의 입찰실 내 반입이 금지된다.
이번 경매 입찰 신청서 접수는 오는 18일 오후 6시까지다. 미래부는 이후 지원자에 대한 적격 여부 통보절차를 거쳐 이달말 경매를 개최할 계획다.
미래부 전성배 전파정책국장은 "이번 경매가 공정하고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경매 운영에 철저를 기하겠다"며 "사업자들도 경매 규칙과 제반 준수사항을 숙지해 경매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석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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