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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스마트폰 빼고 韓 시장 공식 진출


여우미와 총판 계약 체결···오프라인서도 판매

[민혜정기자] 샤오미가 유통업체와 처음으로 총판 계약을 체결하고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온라인 채널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샤오미는 특허 문제 등이 걸려 있는 스마트폰 대신 보조배터리나 스마트밴드 같은 주변기기로 먼저 국내 시장 문을 두드린다.

유통업체 여우미는 1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샤오미와 총판 협약식을 열고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샤오미는 최근 국내 유통업체와 여우미, 코마트레이드와 총판 계약을 체결하고 공식적으로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그동안 샤오미는 국내 보조배터리 시장의 70% 이상을 장악하며 스마트폰 주변 기기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혔다. 그러나 공식적으로 샤오미와 유통 계약을 체결한 곳은 한 군데도 없었다. 수입사들이 샤오미 제품을 중국 내에서 유통하는 중간판매자들과 계약을 맺어 판매하는 형태가 대부분이었다.

샤오미는 국내 시장에서의 '니즈'를 발견하고 지난해 국내 유통 업체와 총판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약 30개 유통 업체가 총판 계약을 맺기 위해 샤오미와 접촉했다는 후문이다.

샤오미 토니 주 생태계팀 총괄 이사는 "한국에 샤오미 제품을 구입하고 좋아하는 소비자가 많다는 걸 조사를 통해 알게됐다"며 "많은 유통업체들이 접촉했지만 샤오미를 잘 알고, 기업가치를 인정해주는 곳과 계약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주 이사는 "총판 계약도 체결했으니 한국 소비자들이 원하는대로 사후서비스(AS), 한글 설명서 지원 등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현재는 소비자를 최우선으로 둘 뿐 구체적인 매출 목표는 없다"고 말했다.

샤오미는 여우미를 통해 보조배터리, 전동스쿠터, 스마트밴드, 공기청정기 등을 판매할 예정이다. 온라인 마켓 뿐만 아니라 국내 4만 개 휴대폰 매장에서 샤오미 제품을 비치해 체험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다.

샤오미는 총판 계약을 체결한 업체를 통해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들을 위해 AS 대행 업체도 물색 중이다.

그러나 샤오미와 여우미의 이번 계약엔 스마트폰, TV 등 샤오미 주력 제품은 포함되지 않았다. 까다로운 스마트폰 전파인증 절차나 특허 문제 등이 걸림돌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승환 여우미 대표는 "이번 계약에서 스마트폰, TV 등은 논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샤오미는 스마트폰 주변 기기 시장부터 시작해 국내 모바일 시장을 공략할 전망이다.

샤오미 토니 주 이사는 "샤오미는 팬이 있어야 회사도 있을 수 있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며 "혁신적인 제품을 한국 소비자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민혜정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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