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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결산]로봇·드론 급부상, 삼성·LG도 '눈독'


인지기술 발달 로봇에 자율주행카·드론 등장…관련 R&D 속도낼 듯

[양태훈기자] 미래 기술로만 여겨지던 로봇 기술이 빠르게 일상 영역으로 들어오고 있다. 산업현장의 제조공정에 사용하던 수준을 넘어 생활가전 등 영역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 9일(현지시간) 폐막된 국제 가전 전시회 CES 2016에서도 이 같은 로봇 기술의 확대 및 미래 청사진을 엿볼 수 있었다. 무인비행기 '드론'에 대한 관심 및 이에 맞춘 기술 경쟁 역시 날로 뜨거워지는 분위기다.

◆로봇, 산업을 넘어 일상으로

조성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올해 CES를 통해 보니 로봇이 일반화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우리도 전사적으로 (로봇을) 연구하고 있지만, 가전쪽에서도 무엇인가 잡아야하지 않을까 한다"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이는 융합기술을 대표하는 로봇 시장의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LG전자 역시 미래 생활가전의 성장동력의 하나로 로봇의 가능성도 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번 CES에서 인텔은 자사 3차원 카메라 기술인 '리얼센스'를 적용, 산업현장이 아닌 일상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는 로봇 '세그웨이'와 '릴레이'를 공개해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CEO는 기조연설 중 나인봇의 1인용 이동수단인 세그웨이를 로봇으로 변신시켜 짐을 운반토록 하는 등 일상 속 로봇의 유용성을 직접 보여줬다.

새비오크의 릴레이 역시 스타우드, 인터콘티넨탈 그룹 호텔에서 현재까지 1만 건 이상의 자동 룸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이미 실생활에 활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 로봇은 적외선 영상장치 및 블루투스 등 무선 네트워크를 활용, 사물을 입체적으로 파악해 장애물을 스스로 피하고 사용자와 메시지를 주고받는 등 상호작용도 가능하다.

나인봇은 올 하반기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개발도구(SDK) 등도 배포할 예정이다. 관련 시장 확대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삼성, '로봇·드론' 카드 만지작

드론 역시 예년과 마찬가지로 이번 CES에 주목 받은 트렌드 중 하나. 전시면적만 2천322제곱미터(㎡)로 전년 대비 200%나 늘어났다.

패롯을 비롯해 인항, DJI 등 주요 업체들이 CES에 참가해 다양한 차세대 드론을 경쟁적으로 선보였다. 2개의 날개를 후면에 배치해 전투기와 흡사한 디자인을 갖춘 '디스코'와 사람을 태울 수 있는 '이항 184' 등이 주목을 받았다.

특히, 주목할 점은 중국 DJI가 포드와 함께 스마트카와 드론을 연동, 자율주행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수집하는 새로운 협력모델를 발표했다는 점이다. 스마트카에서 얻는 데이터가 도로환경에 따른 제약이 큰 만큼 사고현장이나 데이터 수집이 필요한 장소에 드론을 투입, 데이터를 모으는데 활용하는 개념이다.

삼성전자도 내부적으로 로봇과 드론에 대한 연구개발(R&D)을 진행중이어서 관련 사업 진출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최근 전담팀을 신설, 전장부품 사업에도 도전장을 던진만큼 자율주행차 등과 연계한 드론 사업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전자의 로봇 관련 사업은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장이 관장하는 글로벌기술센터가, 드론 관련 사업은 전경훈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차세대통신팀장(부사장)이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품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드론 사업 진출은 관련 기술보다는 규제 때문에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내 15명으로 구성된 드론 사업팀도 구성했다"고 전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양태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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