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자동차와 정보기술(IT) 융합이 만들어낸 신기술들이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2016 CES'를 수놓는다.
이번 CES에서는 최근 집중 조명을 받고 있는 자율주행 등 스마트카 관련 기술이 메인을 장식하면서 포드와 토요타, 아우디, 기아차 등 각 완성차 업체들은 관련 기술을 선보이는데 공을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6일(현지시간)부터 9일까지 열리는 CES에서는 완성차와 부품업체 등 자동차 관련 부스가 115개에 달하며, 관련 전시장 면적은 지난해와 비교해 25% 이상 늘었다.
◆'자율주행차', CES를 달군다
10여개 완성차업체가 프레스 컨퍼런스를 개최할 예정인 가운데, 첫 번째 포문은 포드가 연다. 포드는 5일 오전 간담회를 열고 구글과 무인차 생산을 위한 합작사 설립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부터 자동주행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포드는 이번 CES를 기점으로 무인차 개발 및 상용화 전략을 구체적으로 수립할 것으로 점쳐진다.
기아자동차도 같은 날 오후 '자율주행차의 미래'에 대한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기아차는 금번 CES에 약 135평 규모의 부스를 마련하고, 쏘울과 신형 스포티지 자율주행차, 준중형 스포츠백 콘셉트카 '노보'(NOVO) 등을 전시할 계획이다.
이외에 자율주행 가상현실 시뮬레이터 6대와 미래형 자율주행 콕핏 1대, 스마트폰과 차량의 영상기기를 연결하는 폰 커넥티비티 시스템인 '유보(UVO) 3' 등도 전시한다.
아울러 GM는 차세대 전기차인 '볼트'를 이번 CES에서 선보이고, 토요타는 자율주행 기술을 포함한 인공지능 기술과 함께 자율주행차에 필요한 새로운 지도 시스템도 선보일 계획이다.
BMW는 새로운 동작제어 기술인 '에어터치'를 소개하고, 고성능 플러그하이브리드 전기차 'i8 스파이더' 콘셉트카를 공개할 방침이다.
자동차 부품업체들도 금번 CES에서 자율주행 및 전기차 기술을 선보이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 최초로 CES에 참가해 자율주행과 지능형 운전석,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제어해 충돌을 방지하는 AEB 시스템 등 미래 자동차 혁신기술과 첨단 운전자 편의장치를 대거 선보일 계획이다.
◆GM·폭스바겐 CEO, 기조연설서 '전기차의 미래' 소개
전자제품 업체들의 무대였던 CES의 무게중심이 자동차로 옮겨가고 있다는 것은 기조연설자의 면면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2016 CES에는 총 8명의 기조연설자가 나서는데, 그 중 2명이 자동차업계 최고경영자(CEO)다.
먼저 헤르베르트 디이스 폭스바겐 승용차 부문 CEO는 5일 기조연설을 맡아 전기차의 미래와 사물인터넷(IoT)-자동차 산업의 시너지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디이스 CEO는 기조연설 도중 폭스바겐의 전기 콘셉트카를 처음으로 공개할 방침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메리 바라 GM CEO도 6일 기조연설자로 나서 '개인형 이동수단의 재정의'라는 주제로 미래 운송수단에 대한 비전을 소개하고, 차세대 전기차인 볼트도 동시에 소개할 예정이다. 바라 CEO는 미 경제전문지 '포춘'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위에 오른 인물이기도 하다.
이영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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