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모바일 기기 시장에서 본격적인 '플렉서블' 대결에 돌입한다.
대결의 핵심은 플라스틱 OLED 디스플레이. 양사는 올해 이를 활용한 다양한 스마트워치와 스마트폰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다음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15'에서 원형 플라스틱 OLED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스마트워치를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기존 '기어 시리즈'에 적용했던 사각형 타입의 디스플레이를 버리고, 새롭게 원형 플라스틱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오르비스(가칭)'를 내놓을 계획이다.
오르비스는 원형 디스플레이 외에도 시계 베젤 부분을 돌릴 수 있는 '링 다이얼'을 탑재한 게 특징. 다이얼을 돌리면 블루투스나 배터리 등의 설정을 변경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오르비스에 원형 플라스틱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것은 최대 경쟁사인 '애플'이 오는 4월 디자인을 강조한 '애플워치'를 출시하는 만큼 차별화된 제품으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LG전자 역시 지난해 9월 'IFA 2014'에서 선보였던 원형 디자인의 'G워치R' 후속으로 'G워치R2'를 공개할 예정이다.
G워치R2는 전작과 같은 1.3인치 320x320 해상도의 플라스틱 원형 디스플레이 패널에 시계 테두리 부분에 새롭게 디자인 된 메탈 케이스를 탑재하고 자체 무선 네트워크 기능도 지원할 계획이다.
◆플라스틱 OLED 확산, '폴더블' 경쟁 예상
플라스틱 OLED 디스플레이는 올해 스마트워치 외에도 다양한 스마트폰에도 적용될 전망이다.
LG전자는 지난달 열린 'CES 2015'에서 플라스틱 OLED 패널을 이용, 상·하로 구부러진 G플렉스2를 공개, 출시한데 이어 좌·우 화면을 구부린 플라스틱 OLED 디스플레이(액티브 벤딩)를 적용한 스마트폰 시제품도 공개, 출시시기를 조율중이다.
삼성전자 역시 삼성디스플레이의 '듀얼 커브드 엣지' 디스플레이를 적용, 양쪽 화면이 구부러진 '갤럭시S6 엣지' 출시를 준비 중이다.
양사의 이같은 플라스틱 OLED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모바일 기기 경쟁은 올 연말로 예상되는 화면을 완전히 접었다 펼 수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더욱 달아오를 전망이다.
디스플레이 업계 한 관계자는 "양쪽 화면이 구부러진 형태의 플렉서블 스마트폰은 궁극적으로 폴더블 스마트폰을 만들기 위해 거쳐야하는 발전과정 중 하나"라며 "현재는 스마트폰 화면을 구부렸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와 구부린 화면을 다시 펼쳤을 때 발생하는 문제점들을 모두 해결하기 위한 기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양태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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