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사진) 의원의 방북에 대한 새누리당의 공세가 끊이지 않고 있다. 박 의원은 북한 김정일 위원장의 3주기를 맞아 조화전달을 위해 이날 오전 방북할 예정이다.
새누리당 이장우 원내부대표는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야당 원내대표까지 지낸 박 의원이 김정일 추도식에 꽃을 전달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한다고 한다"며 "과거 대북 사법 처리된 분이고, 국내에서 '국정농단'이니 하면서 있지도 않은 일들을 확대·재생산해 국내 정치를 혼란에 빠뜨리는 분이 북한에 대해서는 관대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 원내부대표는 "통일부에서 (박 의원의) 방북을 허락하는 것 자체도 상당히 문제가 있다"면서 "야당 중진의원이 수시로 북한을 드나들면서 과연 그 분이 갖는 의도고 궁금하고, 한편으로는 북한 정권에 이용당하지 않을까 여러 가지 의혹을 갖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아무리 야당 중진의원이지만 현재 남북관계에서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고, 대한민국 정서에 맞지 않는 이런 일에 대해 (정부가) 방북을 허가해준 것 자체가 문제"라면서 "(이완구) 원내대표가 이 문제에 대해 정부에 의견 전달을 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박 의원 자체가 풍설로 여러 가지 의혹을 확대·재생산 하면서 사회적 불안에 앞장서고 있다"면서 "(박 의원의) 여러 발언에 문제가 있어 사법 처리 수순을 밟고 있는 분이 북한에 가서 꽃을 전달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전일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긴급현안질의에서 박 의원의 방북을 두고 "조화배달 심부름꾼이냐"고 비판했고, 같은 당 하태경 의원도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 모임에서 "김정은의 내시"라고 말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같은 의원들의 발언에 대해 이완구 원내대표는 "통일부에서 (방북을) 허가했을 때는 정부 나름의 판단과 기준이 있을 것"이라며 "큰 틀속에서 긍정적인 점들을 생각하면서 이 문제를 균형있게 생각해야 한다"고 당 내 불만 진화에 나섰다.
이영은기자 [email protected] 조성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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