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北, 대북관계 개선 긍정적 신호"

[채송무기자] 개성공단에 들어가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5주년을 맞아 북한에서 보낸 화한(華翰)을 받은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이 북한의 메시지를 공개했다.

박 의원은 북한이 과거 이명박 정부와는 달리 박근혜 정부에 대해 진정성을 느끼고 있다고 전하며 박 대통령이 결단하면 북한도 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18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북한은 항상 한미 군사 훈련, 북한 핵 폐기의 요구, 우리 언론들이 자기를 비난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자기들 시각으로 이야기를 한다"며 "그러나 제가 받은 메시지는 과거 이명박 정부와 달리 박근혜 정부는 무엇인가 대북 관계를 해보려고 한다는 진정성은 느끼는 것 같다"고 했다.

박 의원은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이나 제가 박근혜 대통령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는 먼저 핵을 폐기해야 한다는 빗장을 풀어버린 것이 큰 전환이라고 했다"며 아무 말도 않던 정부가 5.24경제제재조치 해제나 금강산 관광 이산가족 상봉 등도 거론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은 그만큼 진전 아니냐고 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그분들은 '박근혜 정부에서 남북관계를 새로이 시작하려고 하지만 왜 그렇게 전제 조건이 많냐, 실천 가능한 것을 지도자가 결단해달라'고 했다"며 "그 의미는 5.24경제제재조치나 금강산 관광 등을 결단해 주면 자기들도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정부가 요구한 남북 고위급 회담에 대해서는 박 의원은 "북한이 군사 훈련 문제를 거론하지만 을지훈련 기간이 끝날 때는 어떤 긍정적인 신호가 오지 않겠나"며 "우리 정부에서 조금 더 실천할 수 있는 확실한 제안을 해달라는 요구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