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삼성전자가 40인치 UHD TV를 다음주 국내에 내놓는다.
지난 1분기 삼성전자는 55·65인치 크기의 UHD TV를 평면·커브드로 출시해 '커브드 UHD TV' 시대를 개척했다. 2분기엔 크기를 줄이고 가격을 낮춘 보급형 제품을 내놓아 국내 UHD TV 대중화에 속도를 붙일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00만원대 UHD TV 시대를 연 LG전자와 치열한 가격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주 보급형 모델인 '7000'시리즈 UHD TV를 선보인다. 출시 라인업에는 40·50·55인치 제품이 포함됐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곧 출시할 보급형 UHD TV 라인업에 40인치 제품이 포함된 것으로 안다"며 "이번에 출시되는 제품은 '7000' 시리즈로 50·55인치 제품과 동시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40인치 UHD TV는 지난 2월 '2014년 TV 미디어데이'에서 발표한 라인업에 포함되지 않은 크기의 제품이다. 이는 삼성전자가 프리미엄은 물론 보급형 UHD TV시장까지 장악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삼성전자는 55인치 보급형 UHD TV를 300만원대에 출시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40인치와 50인치 제품은 100만~200만원대에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으로 2분기는 TV 시장의 비수기지만 올해는 6월 '월드컵'이라는 변수가 있다. 여기에 삼성과 LG가 40~50인치 UHD TV 시장에서 경쟁하며 국내 TV 시장은 불꽃이 튈 전망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월 55·65인치 평면·커브드 UHD TV를 선보였다. 55인치 제품의 경우 프리미엄 모델로 할인혜택 등을 적용하면 평면은 400만원 중반대에, 커브드는 490만원에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말부터 3월말까지 예약판매를 진행하는 동안 커브드 TV 판매 비중이 90%가 넘었다고 밝혀, 프리미엄 TV 시장 공략에 자신감을 보였다.
반면 LG전자는 보급형 모델로 49·55·65인치 평면 UHD TV를 출시했다. 할인혜택 적용시 49인치를 290만원, 55형인치를 390만원, 65인치를 740만원에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3월말부터 이달 18일까지 진행된 예약판매에서 49인치 판매 비중이 50%에 달해 40인치대 UHD TV 출시가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체급이 달랐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40~50인치대 UHD TV 시장에서 맞붙으면서 이들의 가격 경쟁도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100만원 UHD TV시대가 열리면, 소비자들이 UHD TV 구매에 갖는 부담감이 사라질 것"이라며 "TV제조사는 할인이벤트 등으로 가격을 지속적으로 인하해 점유유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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