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26일 오후 서울 잠실 올림픽경기장에서 창당대회를 열고 통합 작업을 마무리한다. 분열과 통합을 거듭했던 야당이 또 다시 새정치를 모토로 통합의 역사를 맞이하게 됐다.
민주화 이후 야당은 이합집산을 거듭해왔다. 전두환 정권과 맞섰던 신한민주당은 1987년 민주화 이후 김영삼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선 갈등으로 동교동계가 탈당하면서 통일민주당과 평화민주당으로 갈라졌고, 결국 대선에서도 패배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과 김영삼 전 대통령, 김종필 전 총리가 1990년 '3당 통합'으로 거대 여당이 탄생하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은 이에 맞서 1991년 4월 신민주연합당을 출범시켰다. 이후 3당 합당에 반대했던 통일민주당 인사들의 '꼬마 민주당'과 합쳐 민주당으로 탈바꿈했다.
이후 대선에서 패배한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95년 정계에 복귀하며 새정치국민회의가 만들어졌다. 새정치국민회의는 2000년 1월 다시 새천년민주당으로 재탄생한다.
노무현 정부에서는 분열과 통합의 역사가 더욱 본격화됐다. 당내 비주류였던 노무현 대통령은 2002년 대선에서 승리했지만, 당 주류와의 갈등이 계속됐고 결국 2003년 11월 열린우리당이 탄생하면서 야권은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으로 분열됐다.
이같은 분열 구도에서 열린우리당은 2006년 지방선거에 대패했다. 이후 여권이 흔들리면서 열린우리당은 재보선과 총선, 2007년 대선에 이르기까지 패배를 거듭하게 된다. 결국 2007년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과 합당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열린우리당은 사실상 문을 닫게 된다.
2008년 2월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의 합당으로 출범한 민주통합당이 그 해 7월 민주당으로 이름을 바꿨고, 대선과 총선을 앞둔 2011년 12월 시민통합당과 합당하면서 현재 민주당의 형태를 띄게 됐다.
2012년 대선 패배 후 야권은 심각한 추락에 빠지면서 생존의 위기에 직면한다. 여기에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양당제 중심의 우리 정치 구도 변화를 내세우며 새정치연합을 창당하면서 야권의 위기감은 더욱 커졌다.
결국 야권은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매개로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을 이뤄냈다. 야권의 재통합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이합집산을 거듭했던 야당사에서 분열할 경우 야권은 선거에서 반드시 패배했다.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다시 뭉친 야권이 지방선거와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까지 수권 정당으로서의 결과를 만들어낼지 주목되고 있다.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조성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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