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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오쇼핑, 해외 진출 가속화


中·日·터키 이어 '필리핀' 점령 나서…합작사 설립

[장유미기자] 중국, 일본, 터키 등에서 활발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 CJ오쇼핑이 필리핀에서 9번째 해외 홈쇼핑 사업을 시작한다.

16일 CJ오쇼핑은 필리핀 최대 민영 방송사인 ABS-CBN과 총 자본금 500만 US달러 규모의 합자회사 'ACJ'를 50 : 50 비율로 설립했다고 발표했다.

또 지난 15일부터는 수도권 지역인 메트로 마닐라를 포함한 주요 5대 도시 180만 가구를 대상으로 24시간 시험방송에 들어갔다.

이번 필리핀 진출로 CJ오쇼핑은 총 7개국에서 9개 홈쇼핑 사이트를 운영하게 됐다.

지난해 필리핀 경제성장률은 연 6.7% 수준이며 올해 1분기에는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7.8%를 기록하기도 했다.

기존 필리핀 홈쇼핑 시장은 약 100억 원 규모로, 인포머셜 채널인 샵(Shop) TV와 전용 채널 없이 운영되는 군소 인포머셜 업체 3개사가 운영 중이다.

ACJ는 미국이나 한국처럼 상품 소싱과 방송제작, 배송 및 사후관리까지 모두 담당하는 홈쇼핑 사업자로 필리핀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형태다. 이곳은 내년 취급고 목표를 70억원으로 잡고 향후 2~3년 내 BEP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합작사인 ABS-CBN은 아시아 최초의 민영 방송사로, 2개의 지상파 채널과 2개의 MSO, 영화 및 음반사업, 그리고 다수의 MPP와 라디오를 운영하고 있는 필리핀 최대의 미디어 그룹 중 하나다.

CJ오쇼핑 관계자는 "ACJ는 이러한 합작사와의 협력을 통해 24시간 전용 케이블 채널 11번을 배정 받았다"며 "이 외에도 공중파 채널인 '스튜디오 23'을 통해 1일 2시간 방송을 실시하는 등 안정적인 채널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방송 초기 판매상품은 약 10 종으로 주방용품인 알텐바흐, 해피콜 등 국내 중소기업 상품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ACJ에서 판매되는 모든 상품은 CJ오쇼핑의 글로벌 상품공급 자회사인 CJ IMC를 통해 전량 공급될 예정이다.

CJ오쇼핑 김영근 글로벌사업담당 상무는 "필리핀 시장에서 신뢰도를 갖춘 홈쇼핑 사업자는 ACJ가 처음"이라며 "기존 국가들에서 검증된 한국형 홈쇼핑의 장점을 살린다면 필리핀 경제 성장세와 함께 큰 폭발력을 일으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유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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