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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경기개선 전망"…2분기 BSI '105'


산업부 조사…"조선 제외 전 업종 개선"

[정기수기자] 올 2분기 제조업 실적이 전분기보다 다소 호전될 것으로 전망돼, 기업들은 향후 경기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분기 제조업 실적은 작년까지 악화된 체감경기가 지속됐던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산업연구원은 지난 2월 28일부터 3월 29일까지 484개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2분기 제조업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2분기 전망지수가 기준치(100)을 웃도는 '105'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전분기(87)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한 수치다.

제조업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기업들의 경기 전망을 수치화(0~200)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전분기보다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100미만이면 반대다.

업종별로는 장기불황을 겪고 있는 조선(88)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향후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반도체(136) 분야의 호조를 띌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109)과 내수(108), 수출(104) 등도 개선이 예상됐다. 다만 경상이익(100)은 전분기와 동일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1분기 시황지수는 기준치를 밑도는 '84'로 조사됐다. 이는 전분기(86) 대비 하락한 수치로, 작년 2분기(95)를 제외하고는 2011년 3분기(91) 이후 7분기 연속 기준치를 하회하고 있는 실정이다.

업종별로도 전기기계(103)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전분기 대비 실적이 저조했으며, 특히 비금속·석유정제(83)의 실적 하락폭이 컸다.

매출(81)과 내수(83), 수출(83), 경상이익(80) 실적치 모두 전분기에 비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 관계자는 "기업들이 2분기 이후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주요국 경기의 완만한 회복 움직임과 새정부 출범으로 경기 활성화 대책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오는 4일 '30대그룹 사장단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향후 기업환경 개선 및 투자·수출활성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실물경기 활력 회복에 주력할 방침이다.

정기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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