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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자금난 심화"…1분기 FBSI '86'


대한상의 조사…"中企·제조업 더 심해"

[정기수기자] 새해 들어서도 기업들의 자금난이 심화될 전망이다. 경기침체 지속에 따른 매출 감소가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전국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1분기 기업자금사정지수를 조사한 결과, 1분기 전망지수가 기준치(100)를 밑도는 '86'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전분기(86)와 동일한 수치로, 지난 2011년 2분기(102) 이후 7분기 연속 기준치를 하회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한상의는 "정부에서 총액대출한도 확대, 신용보증 지원 강화 등의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원화강세에 따른 수출기업의 경쟁력 약화, 가계부채 증가 등 대내외 경제여건이 여전히 좋지 않다"면서 "새해 들어서도 기업들의 자금난이 쉽게 해소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기업의 경우도 전년 1분기 '89'를 기록한 이후 기준치인 '100'을 계속 상회했으나, 이번에 다시 기준치 아래로 떨어지며 자금사정이 여의치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자금수요 상황' 전망치는 '101'로 전분기보다 다소 증가될 것으로 전망됐다. 세부적으로는 운전자금(101)의 수요가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시설자금(100)과 부채상환자금(100)은 전분기 대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자금사정 악화 이유로는 가장 많은 기업들이 '매출감소'(60.8%)를 꼽았고 이어 '수익성 감소'(34.7%), '제조원가 상승'(4.1%), '주식·회사채 발행 악화'(0.4%) 등을 차례로 꼽았다.

자금조달과 관련한 애로사항은 '매출채권 회수 부진'(41.6%), '외환변동성 확대'(21.4%), '까다로운 신규대출 및 만기연장'(19.6%), '금리 부담'(16.5%), '어음 할인 부진'(0.6%), '정부 자금지원 축소'(0.3%) 등의 순이었다.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1본부장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지난해보다 다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큰 폭의 성장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특히 상반기에는 경기침체의 우려가 커지고 있어 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신용대출 확대, 금리 인하 등 중소기업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기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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