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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경기부진 지속될 것"…1분기 BSI '87'


지경부 조사…"철강·조선 더 악화"

[정기수기자] 올 1분기 제조업 실적이 전분기보다 다소 부진할 것으로 전망돼 기업들은 경기부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4분기 제조업 실적도 전분기 대비 저조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지식경제부와 산업연구원은 지난해 12월 5일부터 지난 15일까지 501개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1분기 제조업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1분기 전망지수가 기준치(100)을 밑도는 '87'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전분기(95)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한 수치다.

제조업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기업들의 경기 전망을 수치화(0~200)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전분기보다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100미만이면 반대다.

업종별로는 정밀기기(103)와 반도체(100)를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향후 업황이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측됐다.

매출(91)과 내수(88), 수출(93), 경상이익(86)도 모두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연간 전망지수(89)도 기준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조선(78), 철강(84), 섬유(85)를 중심으로 경기부진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다만 반도체(130), 정밀기기(110), 전자(106)에서는 점진적인 회복이 기대되고 있다.

작년 4분기 시황지수 역시 기준치를 밑도는 '86'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분기(84) 대비 상승한 수치지만, 작년 2분기(95)를 제외하고는 2011년 3분기(91) 이후 계속 기준치를 하회하고 있는 실정이다.

업종별로도 모두 전분기 대비 실적이 저조했으며, 특히 업황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는 철강(80), 조선(83)의 실적 하락폭이 컸다.

매출(90)과 내수(87), 수출(90), 경상이익(84) 실적치 모두 전분기에 비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기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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