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례기자] 지난해 12월과 1월 주춤했던 IT 무역수지 흑자 규모 증가세가 2월 증가세로 돌아섰다. IT 수출이 증가세는 다소 둔화됐으나 월 기준 사상최대를 기록한데다 특히 수입이 두자릿수 하락한 결과다.
IT무역수지 흑자규모는 63억6천만달러로 같은기간 전체 수지 흑자 규모 21억달러를 크게 웃돌며 무역 수지 흑자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7월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2월 IT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1.9% 증가한 118억5천만달러, 수입은 10.4% 감소한 54억9천만달러로 총 63억6천만달러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12월과 올 1월 흑자 규모가 다소 줄었지만 두달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
설 연휴 등 조업일수 감소(△2.5일)로 전체 수출은 8.6% 감소했으나, IT수출은 2월 수출액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데 힘입은 결과다.
실제 2월 휴대폰, 반도체, 디스플레이 패널 등 주력 IT품목의 고부가가치화 및 수출 경쟁력 강화로 IT수출이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여기에 같은기간 IT수입이 전년 동기대비 10.4% 급감한 54억9천만 달러에 그치면서 무역수지 흑자규모를 키웠다.
◆휴대폰·반도체·패널 수출↑…폭은 둔화
주요 수출 품목의 수출 증가세는 다소 둔화됐다. 원화 강세 등 여파 등으로 풀이된다.
휴대폰의 경우는 스마트폰 수출이 하락세를 보였으나 부분품 등 전체 수출은 11.8% 늘어난 14억9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실제 스마트폰 수출은 7억달러로 4% 가량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2월 23일을 기록했던 것과 달리 올 2월 조업일수는 20.5일로 조업일수 감소에 따른 영향도 한 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중국, 베트남, 인도 등 해외생산 거점의 스마트폰 생산이 확대되면서 이에 소요되는 부분품 수출은 7억5천만달러로 48%나 급등하며 전체 휴대폰 수출을 견인했다.
반도체 수출 역시 시스템반도체 수출 호조로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으나 증가폭은 1월 7.2%에서 2월 0.7%로 크게 둔화됐다.
모바일AP, 멀티미디어 프로세서 등 수출 호조로 시스템 반도체 수출이 전년보다 7.5% 늘어난 19억3천만달러를 기록하며 42개월 연속 늘었으나 메모리반도체가 PC 수요 부진 등으로 1.3% 줄어든 15억달러에 그친 탓이다.
디스플레이 패널의 경우 가격 안정화, TV 신제품 출시 등에 힘입어 전년보다 4.6% 늘어난 23억7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실제 40~42인치 TV용 LCD패널가격의 경우 디스플레이서치 기준 1월 206달러에서 2월에는 220달러로 상승한 것. 그러나 지난 1월 15%에 달했던 증가세에 비해서는 역시 둔화됐다.
TV는 LCD TV의 경우 스마트TV 등 프리미엄 제품 수출 증가로 42.3% 늘어난 8천만달러를 기록하며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TV부분품 수출이 전년보다 13.5% 줄어든 4억달러에 그치면서 전체 수출은 전년보다 9% 감소한 약 5억달러에 그쳤다.
주요 품목의 수출 증가세가 둔화된 반면 수입은 크게 감소, 2월 무역수지 흑자를 키웠다.
실제 2월 반도체 수입은 전년보다 7.9% 줄어든 23억3천만달러에 그쳤고, 디스플레이 패널 역시 18.3% 줄어든 4억2천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주요 전자부품 수입이 지난해 보다 7.2% 감소했다.
지역별로도 중국(홍콩포함, 18.0억달러, △17.5%), 일본(8.8억달러, △8.1%), 싱가포르(2.8억달러, △29.2%), 대만(7.5억달러, △6.5%) 등 주요 수입국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박영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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