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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IT 무역흑자 61억弗, 두달연속 '하락'


수출 늘었지만 환율 등 여파…대일 적자 ↑

[박영례기자] 1월 IT 수출이 전달보다 크게 늘었지만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12월에 이어 더욱 둔화됐다. 원달러 환율 여파 및 엔저 등에 따른 일본 수출 감소 등 대일 적자가 늘어나는 등 여파 탓으로 풀이된다.

7일 지식경제부의 IT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1월 IT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16.4% 증가한 131억1천만달러, 수입은 10.2% 증가한 69억9천만달러로, 61억1억달러에 달하는 무역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IT수출은 세계 IT시장의 회복세와 휴대폰, 반도체, 디스플레이 패널 등 주력 IT품목의 수출 호조로 5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전월대비 16.4%가 늘며 지난 2010년 10월 이후 27개월만에 최고 증가세를 기록했다.

갤럭시S3, 옵티머스G 등 전략 스마트폰의 아시아 및 유럽 수출 호조 등으로 휴대폰 수출이 20% 가까이 늘면서 IT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수입도 크게 늘면서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지난해 11월 78억4천만 달러를 고점으로 12월 65억달러로 둔화된데 이어 1월에는 61억달러로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실제 1월 IT수입은 전년 동기대비 10.2% 증가한 69억9천만달러로 휴대폰(5.6억달러, 131.7%↑), 시스템반도체(18.7억달러, 12.6%↑), 아이패드 등 컴퓨터 및 주변기기(9.4억달러, 20.0%↑) 등 크게 늘었다.

◆중국 수출쏠림·대일 적자 ↑ 우려

지역별로도 수출은 중국 쏠림이 심화되고 있고, 엔저 현상을 보이고 있는 일본에 대한 무역역조는 심화됐다.

실제 1월 수출은 중국을 중심으로 증가하면서 홍콩을 포함한 對중국 IT수출 비중은 57.8%에 달했다.

휴대폰(5.6억달러, 77.2%↑), TV부분품(0.8억달러, 53.6%↑), 패널(17.9억달러, 3.1%↑), 반도체(22.4억달러, 9.7%↑)등 완제품은 물론 부(분)품 수출 모두 크게 늘어난 것.

반대로 국내 전자업계와 경쟁하고 있는 일본의 경우 수출은 5억9천만달러로 지난해보다 20.7%가량 줄어드는 등 4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휴대폰(1.4억달러, △52.6%), 반도체(1.8억달러, △14.0%), 패널(0.2억달러, △23.8%) 등 주요 품목 모두 부진했다.

반면 같은기간 수입은 늘면서 대일 적자는 3억8천만달러로 지난해 1월 2억2천만달러적자는 물론 지난달 5천만 달러 적자에 비해서도 크게 늘었다.

지경부는 "세계 IT시장의 완만한 회복세와 중국 춘절 및 노동절 효과 등으로 스마트폰, 시스템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IT수출은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면서도 "중국 경제 성장 둔화 우려,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세 등은 IT수출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박영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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