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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제조업 실적BSI 3년만에 최저치


4분기에도 악화 예상…"체감 경기 정체 장기화"

[정기수기자] 경색된 제조업 경기가 풀리지 않고 있다. 3분기 제조업 실적BSI는 지난 2009년 1분기 이후 14분기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4분기에도 실적 악화가 전망된다.

10일 지식경제부가 산업연구원과 공동으로 조사해 발표한 3분기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IS)에서 시황지수(실적BSI)는 84로 애초 전망치인 101을 크게 밑돌았다. 지수가 100이면 직전 분기와 시황이 같은 것이고 100보다 높으면 호전, 낮으면 악화됐다는 의미다.

3분기 시황지수 84는 지난 2009년 1분기 이후 14분기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그만큼 3분기에 실적이 악화된 기업이 많아진 셈이다.

업종별로는 반도체(68), 자동차(73) 등 조사 대상 업종 전체가 2분기보다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평가됐다. 매출(85), 내수(85), 수출(86), 경상이익(81) 실적도 모두 부진했다.

시황 지수는 작년 3분기 91, 4분기 90, 올해 1분기 88, 2분기 95, 3분기 84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4분기 전망 지수 역시 95로 3분기만에 다시 기준치(100)을 밑돌았다.

반도체(105)와 전자(102)는 개선이 예상되지만 섬유(83), 조선(86), 철강(93) 등 대부분 업종의 실적이 악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98), 내수(95), 수출(92), 경상이익(93) 역시 모두 2분기보다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경부 관계자는 "대외 불확실성과 세계 경기의 불안이 우리 경제에도 부담으로 작용해 업계의 체감 경기 정체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수출·내수 모두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적극적인 수출확대 및 내수활성화 정책을 병행하는 등 경제 성장 모멘텀의 조기 회복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총력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기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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