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웅서기자] '울트라HD TV' 화면이 대폭 커진다. 울트라HD(UHD)는 풀HD 화질보다 해상도가 4배 더 높은 초고해상도(3,840x2,160) 기술로 더욱 선명한 화질을 전달한다. 화면 화소수도 830만개로 풀HD(207만개)보다 4배 더 많다.
UHD TV는 특히 화면 크기가 커야 화질이 두드러진다. 화면이 작으면 화소수가 적은 풀HD로도 충분히 훌륭한 화질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LG전자와 소니 제품보다 1인치 더 큰 85인치 UHD TV를 선보였던 삼성전자가 이번엔 110인치 TV를 공개한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013년 1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소비가 가전 전시회 'CES 2013'에 110인치 UHD TV를 출품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이 제품은 현재 나와 있는 다른 UHD TV 가운데 가장 크다. 55인치 TV를 가로와 세로로 2개씩, 총 4개를 붙여야 110인치가 된다. 이 정도면 8세대 LCD 생산공장 라인에서 생산할 수 있는 최대한도다.
올해 UHD TV를 먼저 공격적으로 밀어붙였던 업체는 LG전자와 소니다.
LG전자는 지난 7월 당시 최대 크기인 84인치 UHD TV를 공개했다. 이후 8월 국내 시장에 제품을 가장 먼저 출시한 데 이어 9월 중국, 10월 미국 등 세계 각지로 출시국가를 늘렸다.
소니 역시 지난 11월부터 미국 소니스토어 매장을 통해 UHD TV 판매에 들어갔다. LG디스플레이에서 패널을 공급받아 제품 크기는 LG와 같은 84인치다. 이 제품은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국제가전박람회 'IFA 2012'에서 처음 공개됐다.
삼성전자의 경우 처음에는 부족한 콘텐츠에 대한 우려로 UHD TV에 대한 전망이 부정적이었다. 때문에 올해 초 CES 전시회에서 70인치 UHD TV를 공개한 이후 제품 라인업의 큰 변화가 없었다. 9월 IFA에서도 똑같은 70인치 제품을 들고 나왔다.
그러다 최근에는 패널 양산수율 문제로 OLED TV 출시시기가 미뤄지자 UHD TV로 눈을 돌린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2일 자사 85인치 UHD TV가 'CES 2013'에서 'CES 최고 혁신상'을 수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G와 소니의 84인치 모델이 판매에 들어간 시점에서 이보다 1인치 더 큰 제품을 들고 나온 것.
삼성전자는 이어 현재 110인치 UHD TV까지 출시하는 등 TV 대형화를 이끌고 있다.
한편 TV 업계는 전체 TV 시장에서 60인치 이상 대형TV 비중이 점차 늘고 있어 큰 화면이 유리한 UHD TV 시장 전망이 밝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세계 TV 시장에서 60인치 이상 대형TV 판매량은 올해 393만대에서 2015년 521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웅서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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