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나영기자] LG전자가 초대형·초고해상도 TV로 프리미엄 시장 선점에 나섰다.
LG전자는 22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계 최대 84인치에 초고해상도 UD(Ultra Definition) TV '84LM9600'를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UD(3,840×2,160) TV는 풀HD(1,920×1,080)보다 4배 높은 해상도로 현장감을 극대화한 것이 최대 특징이다. 화소가 촘촘해 픽셀이 보이지 않으며 또렷한 영상이 망막을 모두 덮어 마치 실제 장소에 있는 듯한 몰입감을 전해준다.
LG전자 TV연구소 배문식 수석연구원은 "영상이 망막을 모두 덮어 현장감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것을 임장감이라고 하는데 임장감을 느끼기 위해서는 스크린이 커야하고 해상도가 높아야 한다"며 "이번 신제품은 화면의 크기와 해상도를 높여 2D를 감상해도 3D를 감상하는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임장감을 극대화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가 해상도로 풀HD가 아닌 UD를 채택한데에는 대형화면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TV의 대형화 경쟁이 다시 시작되면서 제품의 대형화에 초점을 맞췄고 제품이 커지면서 이에 걸맞은 초고해상도를 적용한 것이다.
LG전자 TV연구소장 권일근 전무는 "대형 제품 수요가 국내외 시장에서 크게 늘고 있어 우선적으로 생각한 것은 제품의 대형화였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국내 시장에서 60인치 이상 TV 판매량이 30%가량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이어 "현재 방송3사가 이미 몇몇 드라마를 UD 환경에 맞는 카메라로 촬영하고 있고 올 하반기부터는 UD 시험방송도 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처럼 앞으로 3~4년 안에 UD TV 방송환경도 마련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LG전자는 이 제품을 이번 주말부터 백화점, 베스트샵, 하이마트 등 전국 LG전자 매장에서 판매하며 오는 9월부터 북미, 유럽을 시작으로 아시아, 중남미 등 전세계 시장에 확대 출시해 초대형, 초고해상도 TV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 제품 가격은 2천500만원 선이다.
백나영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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