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기자] 오라클이 엑사데이터 3세대 제품인 '오라클 엑사데이터 데이터베이스 인메모리 머신'을 출시한 이후 SAP, IBM 등 경쟁사들의 공세가 거세다.'오라클 엑사데이터가 온라인트랜잭션프로세스(OLTP) 업무에 부적합하고 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DB) 머신도 아니다'라는 게 공격의 요지다.
인메모리 DB인 '하나(HANA)'를 앞세운 SAP는 '오라클 엑사데이터는 SSD 기반 DB 장비로 진정한 인메모리 기술이 아니다'라는 주장을 펴고 있고 데이터 시스템 '퓨어데이터'를 출시한 IBM은 '엑사데이터는 OLTP 업무에 부적절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15일 국내 고객들에게 새로운 엑사데이터를 소개차 방한한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제품 마케팅 총괄 윌리엄 하디 부사장은 "엑사데이터를 잘 모르고 하는 소리"라고 반박했다.
하디 부사장은 OLTP 지원 문제와 관련 "전 세계적으로 OLTP용으로 엑사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는 고객들에게 물으면 OLTP 업무가 엑사데이터 도입 이후 얼마나 빨려졌고 이를 통해 어떤 비즈니스 혜택을 얻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엑사데이터는 플래시가 이전 제품 대비 4배나 많이 탑재돼 OLTP용 솔루션으로 전혀 손색이 없는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오라클 테크놀로지 사업부 장성우 상무도 "국내 고객들 중에는 엑사데이터 2세대로도 OLTP 업무에 활용하는 반도체, 홈쇼핑, 인터넷, 금융권 고객들이 많다"면서 "어떤 세대의 엑사데이터를 보고 OLTP에 부적절하다고 주장하는지 모르겠지만, 2세대 엑사데이터부터는 OLTP와 DW 기능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지난 13일 퓨어데이터 발표회에서 IBM 소프트웨어그룹(SWG) 제품관리 및 전략담당 조인희 부사장은 "오라클 엑사데이터는 트랜잭션에 최적화되지 않아 IBM연구소 테스트 결과 '퓨어데이터 시스템 포 트랜잭션'이 2~5배 뛰어난 성능을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었다.
◆"오라클 엑사데이터는 '인메모리 DB'다"
하디 부사장은 SAP가 제기한 인메모리 기술 문제에 대해서도 "엑사데이터 3세대는 26테라바이트(TB)의 대용량 메모리를 탑재하고 이를 10배 압축하면 260TB까지 처리 가능한 성능을 제공한다"면서 "이는 데이터를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가 아닌 메모리상에서 처리하는 인메모리 DB 머신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엑사데이터 3세대 제품은 랙 전체에서 D램(RAM) 메모리를 4TB 탑재하고 10배의 압축기술로 40TB까지 지원하고 있다.또한 내장한 플래시 메모리(SSD)는 22TB로 10배 압축시 최대 220TB까지 늘어나고 여기에 500TB 용량의 디스크 드라이브를 별도로 탑재시켰다.
이에 대해 SAP 측은 "그러나 플래시메모리는 D램이 아니므로 진정한 인메모리 DB라고 할 수 없다"며 "SAP 하나는 메인메모리에서 모든 데이터가 처리되기 때문에 입출력 자체가 발생하지 않아 속도차가 난다"고 주장하고 있다.
SAP에 따르면 엑사데이터와 같은 전통적인 DBMS는 데이터 블록의 일부만 메인메모리에 저장되고 나머지는 플래시 메모리에 저장되며, 이들간의 입출력(IO)으로 인해 데이터 처리 지연(latency)이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메모리의 경우 램과 플래시메모리로 분류되는데, D램은 디스크보다 1만배 빠른 속도를 내며 플래시 메모리인 낸드플래시(SSD) 보다는 1천배 빠르다.
이에 대해 한국오라클 장성우 상무는 "플래시 전체를 D램으로 구성할 경우 가격이 굉장히 비싸져 비용 효율성이 떨어진다"면서 "엑사데이터의 경우 플래시 메모리와 메인메모리의 혼합을 통해 비용 효율적이면서도 빠른 데이터 처리를 가능하게 했다"고 강조했다.
김관용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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