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례기자] 구글과 애플의 '지도서비스' 경쟁이 불붙은 가운데 아마존도 차기 제품에 구글맵이 아닌 노키아맵을 쓸 예정이다.
자체 지도서비스로 구글 견제에 나선 애플에 이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쓰고 있는 아마존까지 이탈하는 등 구글맵이 중대 도전에 직면한 형국이다.
아마존이 내달 새 킨들파이어 발표를 앞두고 노키아와 지도 기능 탑재와 관련 협력중이라고 30일(현지시간) 로이터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은 새 킨들파이어 제품에 GPS 칩 또는 와이파이(WiFi) 위치기반 서비스 기능을 탑재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구글맵이 아닌 노키아와 함께 협력중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노키아는 지난 2007년 나브텍(Navteq)을 인수하며 세계 최대 지도서비스 업체로 떠올랐다. 최근 전략적제휴를 맺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폰8에 빙맵 대신 노키아맵이 탑재되는 등 구글맵 및 애플 지도서비스와의 경쟁을 본격화 하고있는 상황.
아마존의 킨들파이어가 구글의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하면서도 구글맵이 아닌 노키아맵 채용을 추진하는 것은 구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출시를 앞둔 구글 태블릿PC 넥서스7 등을 의식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구글의 넥서스7은 중저가 태블릿PC 시장을 겨냥, 당장 아마존의 킨들파이어와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 넥서스7에는 GPS칩이 내장됐다.
아마존은 앞서도 안드로이드OS를 사용하면서도 자체 앱스토어를 구축하는 등 전자책 등 콘텐츠 시장을 겨냥한 플랫폼 주도권확보에 공을 들여왔다. 지도서비스 역시 구글 대신 노키아 맵을 활용, 기능 통합 또는 자체 서비스 개발 등에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매체는 전했다.
아마존 역시 지난 7월 3D지도 제작 벤처업체 '업넥스트(UpNext)'를 인수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애플 역시 iOS6를 선보이며 기존에 사용해온 구글맵 대신 톰톰(TomTom) 등과 협력한 자체 지도서비스를 선보였다.
애플에 이어 아마존까지 구글맵 견제에 나서는 등 글로벌 업체들의 지도서비스 경쟁이 가열되고 있어 구글맵 입지에도 위협이 될 전망이다.
박영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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