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리기자] NHN과 다음, SK컴즈 등 주요 포털 업체가 오는 9일과 14일 2011년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발표한다.
4분기는 전통적인 광고 성수기로 포털 업체의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또한 포털 업체들이 지난해부터 모바일 광고 시장에 뛰어들면서 기반을 닦았기 때문에 올해 본격적인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7일 업계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2011년 4분기 국내 포털3사 합산 검색광고는 전년 동기 대비 22.4%, 전기 대비 7.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너 광고도 4분기 광고단가 인상 효과가 반영되며 전년 동기 대비 21.3%, 전기 대비 14.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SK증권 최진순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4분기 포털 업체 실적은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특히 올해에는 총선과 대선, 올림픽 등 대형 이벤트가 있어 온라인 광고 시장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올 1분기는 국내 모바일 광고 시장의 중장기 성장성을 확인할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NH투자증권 김진구 연구원은 “올해 모바일 광고시장 규모가 지난해 604억원에서 1천615억원으로 167%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며 “올해 모바일 광고 시장의 높은 성장성이 인터넷 광고 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NHN, 검색광고매출 최초 1조원 돌파 전망
각 사별로 살펴보면 NHN은 지난해 자체 검색 사업을 펼치면서 처음으로 검색광고 매출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스마트 기기 확대에 따라 모바일 인터넷 환경에서도 유선의 지배력을 가져온 것으로 평가된다.
단 4분기 영업이익은 기부금 증가 등의 1회성 비용을 이유로 전년동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2011년 전체 영업이익률은 30%대를 기록할 것으로 증권업계는 전망했다.
하나대투증권 황승택 연구원은 “NHN은 올해 모바일 검색광고의 독보적인 성장과 최근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공 있는 모바일 게임 부분의 가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며 “특히 자체 검색광고 영업을 통해 최초로 연간 검색광고매출이 1조원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다음 ‘아담’ 모바일광고 선점효과 기대
다음은 디스플레이 매출 증과와 모바일 광고 플랫폼인 아담의 성장이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다음 아담은 지난해 9월 기준 1천700개였던 파트너수가 올 1월 2천800개로 증가하면서 시장선점효과를 통한 매출 증대가 기대되고 있다.
황 연구원은 “올해는 모바일 광고나 모바일 게임 플랫폼 등 새로운 비즈니스가 다음의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라며 “경쟁사보다 빠르고 공격적으로 펼친 모바일 전략이 올해부터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것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SK컴즈, 4분기 부진한 실적…올해는 기대해 볼만
SK커뮤니케이션즈의 4분기 실적은 검색 및 배너광고는 전년대비 두 자리수 성장이 예상되지만 싸이월드 매출 부진에 따라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그러나 올해엔 모바일 분야의 성장과 글로벌 싸이월드 등 신규 비즈니스 확대를 통해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 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특히 새로 부임한 이주식 SK컴즈 대표가 SK플래닛의 오픈 플랫폼 관련 사업을 겸임하면서 계열사 간 시너지가 극대화할 전망이다.
SK증권 최관순 연구원은 “영업이익이나 영업이익률이 다소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올해엔 모바일, SNS, 글로벌 서비스의 3대 축을 지향점으로 성장의 기틀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영리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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