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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LTE 시작…"늦은 만큼 더 완벽하게"


1월엔 서울부터…'완성된 CCC'로 최고 수준 서비스

[강은성기자] KT가 비로소 4세대(4G) LTE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 경쟁사에 비해 6개월이나 늦었지만, 늦은만큼 더욱 완벽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 회사는 2일 오전 서울 세종로 KT 광화문 사옥 1층 올레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LTE 서비스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지난 2011년 7월 데이터 전용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10월에 전용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가입자가 벌써 100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차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 서비스다.

KT는 본래 2012년부터 LTE를 상용화하기 시작해 2013년 말에나 LTE 전국망을 갖출 계획이었지만 경쟁사의 공격적인 망 구축 경쟁과 심상치 않은 초반 가입 열기에 이 회사도 11월부터 LTE를 상용화 하겠다고 계획을 앞당겼다.

하지만 예상치 않았던 난관에 봉착했다. LTE를 서비스하려던 1.8GHz 대역을 2G 서비스 용도로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2G 서비스를 종료해야만 4G LTE 서비스를 할 수 있었던 것. 2G 서비스 종료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승인을 받은 후에도 법원이 서비스 종료 집행을 보류하는 판결을 내려 결국 LTE 서비스는 해를 넘기게 됐다.

◆통화품질 떨어뜨리지 않는 4G통신기술 완성

우여곡절 끝에 LTE를 시작하게 된 KT는 경쟁사보다 늦어진 만큼 더 완벽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석채 KT 회장은 "4G LTE 네트워크에 혁신적 가상화 기술을 세계 최초로 적용한 'LTE 워프' 서비스를 제공한다"면서 "LTE 워프는 빠른 속도와 안정적인 통화품질이 입증된 CCC를 업그레이드한 기술로, 기지국 용량과 경계지역 전송 속도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혁신적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LTE 워프는 트래픽 상황 및 가입자 분포에 따라 소프트웨어로 기지국의 지역별 용량을 자유롭게 조절하는 기술이다. KT 측은 "마치 고속도로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차선을 더 늘리고 가변차선을 운용하는 것과 유사한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KT 표현명 사장은 "LTE 워프는 기존 3G CCC(Cloud Communication Center)에 가상화(Virtualization) 개념을 더한 첨단 기술로, 타사의 유사 기술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강좌면서 "최대 144개의 기지국을 하나의 가상 기지국처럼 운용할 수 있어 일반 LTE 대비 기지국 용량을 80% 증대시켰으며, 기지국간 경계 지역에서 발생하는 간섭을 최소화해 이동 중에 접속하는 네트워크 속도가 일반 LTE보다 2배 이상 빠른 세계 최고의 상용 속도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KT는 1월 중 서울 전 지역에 LTE 상용망을 먼저 구축하고, 1분기에 서울-수도권 및 광역시와 제주도를 포함한 26개시로 구축 지역을 확대한다. 아울러 오는 4월까지 전국 84개 모든 시와 고속도로, KTX 구간 등 인구 대비 92% 커버리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6개월 먼저 서비스를 시작한 SK텔레콤과 동일한 속도다.

이처럼 빠르게 LTE망을 구축할 수 있는 비결에 대해 표현명 사장은 "이미 구축되어 있는 3G CCC 기지국에 간단히 LTE 장비만 추가하면 바로 LTE 워프가 구축되는 '플러그 인' 방식을 통해 기존 3G CCC의 무선 시설과 풍부한 광코어를 LTE에서도 그대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표 사장은 "KT는 전국 핵심 지역에 집중국으로 활용 가능한 통신국사가 타사 대비 10배 수준인 3천658 개에 이르고, 광코어 역시 경쟁사 대비 월등한 42만4천km에 달하는 등 강력한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어 당초 계획보다 무려 1년 8개월을 앞당겨 LTE 전국망을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KT는 4G LTE 서비스 제공을 위해 1월3일 오전 10시 서울지역부터 단계적으로 2G 서비스를 종료할 계획이다.

KT 이석채 회장은 "대한민국의 모바일 원더랜드 실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온 KT가 세계 최초로 가상화 기술을 적용한 LTE 워프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며 "KT의 4G LTE 서비스는 속도, 안정성, 커버리지, 요금, 콘텐츠 등 모든 측면에서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은성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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