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연기자] "CA테크놀로지스는 인수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으며 지금도 우리의 기술을 진화시킬 인수를 탐색중이다."
빌 맥크래캔 CA테크놀로지스 CEO는 CA테크놀로지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13일부터 16일까지(현지시간) 진행하는 'CA월드 2011'에서 아태지역 미디어 그룹과 만나 자사가 인수를 통해 기술력을 향상시키고,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하이퍼포믹스, 님소프트, ITKO 등을 인수하면서 자사가 우선적으로 취하고자 했었던 기술들을 확보했으며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 클라우드 전문 기업 인수에 주력해 이 분야 기술력을 보강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CA테크노로지스는 또한 여전히 자사 기술을 진화시키고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인수를 통해서 찾고자 시장을 탐색중이라는게 빌 맥크래캔 CEO의 전언이다.
◆ 인수로 비즈니스 속도 높이는 포트폴리오 완성 "대상은 지금도 탐색 중"
CA테크놀로지스는 지난해 IT시스템 용량 관리 솔루션사인 '하이퍼포믹스', 사용자 인증 및 사기 방지 솔루션 업체인 '아콧 시스템즈', 네트워크 성능관리와 서비스 딜리버리 솔루션 업체인 '넷큐오에스'에 이어 애플리케이션 성능관리(APM) 솔루션 업체인 '님소프트'와 클라우드 컴퓨팅 관리기업 '쓰리테라(3Tera)'를 흡수했다.
자사가 고객의 비즈니스 속도를 향상시켜줄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고 관련 포트폴리오를 완성해 나가기 위해 지난해부터 IT 성능 관리 및 보안 기술을 가진 소프트웨어 기업 인수에 속도를 내온 것.
이에 대해 빌 맥크래켄 CEO는 "지난 1년 반 동안 인수 작업을 해 온 결과, CA테크놀로지스는 IT 소프트웨어를 직접 개발할 수 있게 됐으며. 인수한 기업들의 소프트웨어들을 함께 결합한 제품을 판매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다수의 기업으로부터 획득한 기술들을 한 데 모아서 개발할 수 있게 됐고 그동안 진행해 왔던 인수로부터 얻은 이점"이라는 것이다.
그는 "하이퍼포믹스, 님소프트, ITKO 등 주요 인수들이 이뤄지고 이를 통해 우선적으로 취하고자 했던 기술들을 갖추게 됐으며 특히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 클라우드 부문 전문 업체들을 인수해 관련 부문 기술을 보강했다"고 덧붙였다.
CA 테크놀로지스는 실제로 아콧 시스템즈 인수로 계정 및 접근 관리(IAM) 포트폴리오를 강화했고 인터랙티브 티케이오(ITKO) 인수로 이 회사의 리사(Lisa) 솔루션을 확보했다. 이 솔루션은 SaaS에서 컴포넌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검사할 수 있는 제품이다.
또한 하이퍼포믹스사를 인수하여 물리적·가상 IT환경에서 소프트웨어, 스토리지, 네트워크의 리소스 사용 현황을 모니터링한 후 필요한 자원의 양을 예측토록 하는 가상화·자동화·어슈어런스 솔루션을 강화했고 쓰리테라 인수를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 구축을 지원하는 '앱로직' 솔루션을 확보하게 됐다. 이 밖에 넷큐오에스, 님소프트 등을 인수, IT 환경 관리 제품군의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맥크래켄 CEO는 자사가 인수한 ITKO로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빅데이터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ITKO를 통해 빅데이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ITKO는 정교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비즈니스 프로세스 전반에 대한 상황을 미리 파악할 수 있게 해주어 기업들은 트래픽잼 등 빅데이터로 인한 다양한 문제를 사전에 대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빌 맥클래켄 CEO는 현재 IT 시장에서는 기술 확보를 위한 인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CA테크놀로지스 역시 이와 같은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지금 구체적으로 큰 인수를 계획하고 있는 것은 없지만 CA테크놀로지스의 기술을 향상시킬만한 인수 건들을 눈여겨 보고 있는 중”이라고 밝혀 자사의 인수 행보가 앞으로도 활발히 지속될 것임을 예고했다.
◆ "VCE는 CA테크놀로지스의 좋은 파트너"
빌 맥크래켄 CEO는 이날 인터뷰에서 VCE와의 파트너 관계 지속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VCE(Virtual Computing Environment)는 2009년 EMC와 시스코, VM웨어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합작 법인으로 클라우드 컴퓨팅을 겨냥해 각사의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등을 묶어 만든 'V블록'이라는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CA테크놀로지스는 최근 클라우드 기술 강화의 일환으로 VCE와 전략적 제휴를 맺어 공식 파트너를 맺었다. 클라우드 플랫폼을 제공하기 위해 연합한 VCE에 CA테크놀로지스가 써드파티로 참여하게 된 것.
VCE를 구성하는 업체들과 제품군과의 중복 문제에 대해서는 "VCE의 3사가 모든 것을 다 커버할 수 없지만 이들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 존재한다"며 "겹치는 제품군이 있더라도 서로의 장단점이 있고 이것을 고객들이 보고 판단해 자사에 맡는 제품을 선택할 것이다"고 말했다.
CA테크놀로지스는 VCE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앞으로도 파트너 관계를 지속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한편 빌 맥클래켄은 현재 아시아 지역에서 자사 매출의 10%가 발생하고 있으며, 향후 이 지역에서 20% 정도까지 매출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라스베이거스=김수연기자 [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