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성기자] 스마트폰 가입자 2천만 시대가 열렸다. 5천만 인구의 40%가 스마트폰을 쓰고 있다. 특히 경제활동인구 2천500만명의 80%가 스마트폰을 활용하면서 '스마트 라이프 혁명'을 이끌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는 지난 28일 오후 우리나라 스마트폰 가입자가 2천만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30일 발표했다.
지난 27일 스마트폰 가입자 수가 1천998만명으로 집계돼 28일 오후 2천만을 넘어선 것이 확실해 보인다.
스마트폰 가입자는 지난 2009년 11월 아이폰 도입시 47만명에서 올해 3월 1천만명을 넘어섰다. 아이폰 도입시기부터 약 2년이 걸렸다.
방송통신위 이상학 통신정책기획과장은 "이제 국민 10명중 4명이 스마트폰을 이용하며 경제활동인구 2천500만명의 대부분이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셈이 된 것"이라며 “우리가 스마트폰 도입은 미국과 유럽에 비해 늦었지만 가장 빠르게 가입율이 늘어나는 국가"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확산은 우리의 일상생활을 변화시키고 있다. 사람들은 스마트폰으로 정보를 얻고,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업무를 한다.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로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고, 각종 애플리케이션으로 여가 활동에 활용한다. '스마트 라이프 혁명'의 바람을 맞고 있다.
지금까지 휴대폰은 음성통화 수단이었지만, 스마트폰은 편리한 생활을 동반자이자 하나의 '종합 문화서비스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
김영세 이노디자인 대표는 최근 아이뉴스24가 주최한 디지털커뮤니케이션컨퍼런스에서 "스마트폰은 또다른 나이자, 세상을 보는 창"이라며 커뮤니케이션의 핵심 수단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스마트 기기'들은 일상 뿐만 아니라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지형도 바꾸고 있다.
통신서비스의 중심이 음성에서 데이터로 급격히 넘어갈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확산은 기존 서비스 중심의 ICT 시장이 플랫폼과 단말기 중심으로 변화 확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스마트폰이 기업의 생산·영업 활동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포스코(제조공정, 안전관리)나 도시철도공사(현장시설물 관리, 고장신고·접수가)가 스마트폰을 산업 현장에 도입했고, 현대조선소도 축구장 800개 크기의 조선소 현장을 4세대 LTE 기반의 스마트워크 시스템으로 바꾸고 있다.
ICT 업계는 이같은 변화의 물결이 90년대 후반의 유선인터넷 확산으로 인한 벤처 붐과 유사한 형태의 새로운 벤처 붐 을 촉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클라우드컴퓨팅과 사물통신(M2M) 확산으로 ICT 시장의 새로운 사업기회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위치기반서비스(LBS), 근거리통신(NFC) 등의 새로운 서비스가 금융, 유통, 전자상거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명적 변화를 이끌고 시장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호성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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