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리기자] 스마트폰 가입자 2천만 시대다. 이제는 이용자들의 생활 패턴에서 모바일을 빼놓을 수 없다.
최근 인터넷 리서치 기관인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새로 구입한 이용자는 전체 미디어 이용시간에서 PC를 통한 인터넷 이용률이 43%에서 33%로 줄고 모바일을 통한 인터넷 이용율은 23%까지 늘어난다.
본격적인 무선인터넷 시장이 열리면서 국내 포털들은 모바일 중심의 사업 전략을 새로 짜고 특화 서비스들을 내놓으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당장의 수익과는 별개로 새로운 환경 변화에 미리 대처하면서 미래 먹거리 시장에서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해서다.
우선 NHN은 유선에서의 경쟁력을 모바일에서 이어가기 위해 다각도의 전략을 펼치고 있다.
유선 시장에서 70% 이상의 검색 점유율을 장악하고 있는 네이버는 모바일 시장에서도 우위를 가져가기 위해 지속적인 검색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김상헌 NHN 대표는 지난 2분기 실적발표에서 "변화하는 모바일 시대에 맞춰 네이버의 모바일 경쟁력을 개선할 것"이라며 "확실한 우위를 점하도록 집중적인 전략을 펼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NHN은 검색 서비스 뿐 아니라 미투데이와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임, N드라이브, 위치기반 서비스 등 모바일에 특화된 서비스에 적극 투자하고 이를 연계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지난 6월 모바일 게임 전문회사인 '오렌지크루'를 설립한 데 이어 소셜 앱 개발사들에 프로젝트 파이낸싱 형태로 개발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또한 통신사들과 연합전선 구축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SK텔레콤과는 SNS 망 과부하 문제 해결을 위해 푸쉬 서비스 업무 협약을 맺었다. 향후 네이버톡, 네이버 카페, 블로그 등으로 적용 범위를 늘릴 예정이다.
KT와는 합작사를 설립, 디지털 지역광고 사업에 나섰다. 합작사는 NHN의 콘텐츠 및 광고플랫폼과 KT의 와이파이 및 광고 매체를 활용해 새로운 형태의 광고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다음은 주요 포털 중에서도 모바일 시장 대응에 가장 적극적이다. 사업전략도 서비스 중심에서 플랫폼 중심으로 대폭 수정했다. 소셜·로컬·모바일·클라우드 중심의 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회사측은 각 플랫폼의 첨병으로 마이피플(소셜), 다음 지도(로컬), 아담(모바일광고), 다음 클라우드(클라우드) 등을 내세워 모바일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다음 김지현 전략이사는 "향후 4G LTE 통신망이 일반화돼 모바일 네트워크 속도가 향상되면 핵심 킬러 앱이 모바일 사업의 핵심 역할을 하게될 것"이라며 "다음지도와 영상 서비스인 tv팟을 비롯해 마이피플에 다양한 편리한 기능을 더해 모바일 SNS 허브로 성장시켜 모바일 시대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모바일에서의 킬러 서비스를 SNS로 보고, 가장 자신있는 싸이월드를 통해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를 아우르겠다는 전략이다.
기존 커뮤니티로서의 싸이월드 기능 뿐 아니라 게임, 메신저, 커머스, 위치기반서비스까지 담아낸다는 것.
특히 SK컴즈는 해외로 눈을 돌려 페이스북, 트위터와 같이 싸이월드를 글로벌 SNS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지난 10월26일 7개 언어를 지원하는 글로벌 싸이월드를 오픈하고 해외 사업자와 제휴를 통해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김영리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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