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주기자]삼성전자와 LG전자가 LTE폰 시장에서 고화질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팬택이 두 회사보다 해상도가 더 높은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팬택은 오는 10월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1.5Ghz 듀얼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800만화소 카메라를 탑재한 4.5인치 LTE폰 '베가 LTE'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팬택은 베가 LTE의 티저광고를 통해 이 제품의 차별력이 무엇인지 궁금증을 유발시키고 있다. 광고 속에선 밀가루 반죽을 만지던 주부가 전화를 받아야 하는 상황을 그리고 있다.
◆해상도 1위는 '베가 LTE'
앞서 삼성전자가 발표한 '갤럭시S2 HD LTE'와, 조만간 LG전자가 발표할 '옵티머스 LTE'는 모두 1280X720 해상도로, 각각 316ppi(인치당 픽셀 수)의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AMOLED와 329ppi의 LG디스플레이 IPS를 탑재했다. 가장 먼저 국내에서 발표된 LTE폰인 HTC의 '레이더4G'는 540x960이다.
베가 LTE에 탑재된 디스플레이는 샤프의 ASV-LCD로 1280X800 해상도로 삼성과 LG의 LTE폰보다 높다. ppi도 326ppi의 베가레이서와 비슷하거나 그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휴대폰 업계는 LTE폰을 '손안의 영화관'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3G 대비 다운로드 속도가 최대 5배까지 빨라져 고해상도의 영상을 빠른 속도로 받을 수 있고 끊김없이 볼 수 있기 때문에 고용량 콘텐츠를 즐기기에 적합하다는 것.
업체들은 이 때문에 LTE폰에서 유독 디스플레이 성능을 강조하는 것이다.
휴대폰 업계 한 관계자는 "고해상도 콘텐츠를 충분히 즐기기 위해서는 더 크고 선명한 화면이 필요하다"며 "디스플레이 성능이 떨어진다면 LTE폰의 장점을 살리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는 기본, 차별력으로 불충분"
하지만 삼성, LG, 팬택, HTC의 LTE폰 모두 높은 사양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기 때문에 고해상도만으론 차별력이 되기에 충분치 않다는 지적도 있다.
이 때문에 브랜드 인지도, 휴대성, 콘텐츠 생태계 등이 '손안의 영화관' 전쟁의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우 디스플레이를 두고 신경전이다. 이들은 각각 '아몰레드(AMOLED)'와 'IPS'를 내세우며 자사 디스플레이가 상대방보다 왜 우수한지 강조하기에 분주하다.
삼성전자는 "AMOLED는 같은 해상도라도 명암비와 색감 등이 더 뛰어나다"고 주장한다. LG전자는 "IPS 스마트폰은 색정확도와 색균일성 등에서 우수하다"고 맞선다.
HTC는 콘텐츠 생태계를 경쟁력으로 내세운다. 국내외 영화·드라마 등을 스트리밍으로 볼 수 있는 '와치' 서비스를 10월 중 국내에서 상용화할 계획이며 레이더4G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팬택은 가장 높은 해상도와 휴대성 등이 무기다. 삼성의 갤럭시S2 LTE 시리즈는 9.5mm로 옵티머스 LTE 및 레이더4G보다 얇은데, 베가 LTE는 삼성 제품보다도 더 얇은 9mm대 초반으로 출시된다.
팬택 관계자는 "베가 LTE는 LTE폰들 중 가장 선명하며 두께도 가장 얇다"고 강조했다.
강현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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