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주기자]9월말부터 열리는 국내 LTE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대결 구도는 '디스플레이' 중심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다음주 중 미디어데이를 열고 4.5인치와 4.7인치 LTE 스마트폰 2종을 공식 발표하고 9월 안에 SK텔레콤을 통해 4.5인치모델을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어 LG전자는 이르면 26일 LG유플러스를 통해 '옵티머스LTE' 예약판매를 시작하며 10월초 쯤 공식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과 LG의 4.5인치 LTE폰 제품은 모두 퀄컴의 1.5Ghz 듀얼코어, 안드로이드2.3(진저브레드) 운영체제, 800만화소 카메라 등을 탑재했으며 비슷한 배터리 용량을 제공하는 등 하드웨어 사양 차이는 거의 없다.
단, 디스플레이에서는 삼성전자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슈퍼아몰레드플러스'를, LG전자는 LG디스플레이의 'IPS HD(가칭)'을 탑재해 두 제품의 경쟁은 사실상 '디스플레이전쟁'이 되는 셈이다.
◆선명도 vs 화사함·두께
LG 측은 IPS 디스플레이가 '아몰레드(AMOLED)'보다 우수하다고 내세운다.
4.5인치 옵티머스 LTE에 탑재된 IPS HD의 해상도는 1280X720으로, 같은 크기의 삼성 LTE폰에 장착된 480X800의 슈퍼아몰레드보다 높다는 것. 또 옵티머스 LTE의 면적당 픽셀수도 329PPI로 현존 스마트폰 중 가장 높다. 아이폰4의 경우 326PPI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8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11 디스플레이서치 FPD 컨퍼런스'에서 실시된 IPS와 AMOLED의 화질 비교 연구 결과를 인용해 "IPS 스마트폰은 색정확도와 색균일성 등에서 우수하며 AMOLED는 암실에서 색대비와 색역에서만 우수했을 뿐 전반적인 색상 왜곡으로 인해 색표현이 부정확하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에 출시할 LTE폰은 지금까지 나온 스마트폰 중 가장 선명한 제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AMOLED는 IPS보다 두께를 더 얇게 할 수 있다는 등의 장점이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4.5인치 LTE폰은 9.5mm로 10.3mm의 옵티머스 LTE보다 다소 얇다.
화사하고 역동적인 색감면에서는 AMOLED가 IPS보다 낫다는 평가도 있다.
◆삼성도 '최고 해상도' LTE폰 추가
또 삼성전자가 4.5인치 모델과 함께 선보일 4.7인치 모델은 화면을 더 키워 해상도를 높였다. 이 제품도 옵티머스 LTE와 같은 1280X720 해상도로 알려졌다.
이 제품은 4.5인치 제품이 9월말 먼저 출시된 다음 10월 이후 출시될 예정으로, LG유플러스를 통해 판매될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관측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의 제품은 LTE폰에서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는 망 이동간 끊김 현상인 '핸드오버'를 말끔히 해결하는 등 디스플레이 뿐만 아니라 다양한 면에서 경쟁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LG전자에 앞서 HTC도 지난 21일 1.5Ghz 듀얼코어 LTE폰 '레이더4G'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표했다. 10월 중 팬택도 1.5Ghz 듀얼코어 LTE폰을 발표한다. 이에 따라 국내 LTE폰 시장에서는 4업체 모두 초고사양폰을 무기로 팽팽히 맞설 예정이다.
강현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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