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구기자] 한나라당은 소득세 및 법인세에 대한 추가 감세 철회를 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 적극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한나라당은 16일 오후 국회에서 '감세' 관련 의원총회를 열고 '소득세 및 법인세 추가감세 철회'를 당론으로 정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의총 직후 이두아 원내대변인은 "명시적 당론으로 확정짓지는 않았지만 추가감세 철회라는 기조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앞으로 당정 협의와 여야 협상 등을 거쳐 정기국회에서 예산부수법안에 포함시키는 방식으로 추가감세를 철회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이두아 원내대변인은 "추가감세 철회와 관련해 사실상 당론으로 정하자는 의견과 당론으로 정하는 게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혼재했다. 하지만 소득세·법인세 추가감세 철회라는 정책기조를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또 "소득세·법인세에서 별도의 최고구간 설정 여부와 임시투자세액공제, 고용창출투자세액공제 등 조세감면제 문제는 함께 검토하는 방향으로 정리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추가감세 철회를 당론으로 확정하지 않은 것은 정책 방향만 확인하면 되지 굳이 경직된 당론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데 의원들의 의견이 일치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나라당은 전날(15일) 소속 의원 169명을 상대로 실시한 추가감세 철회에 대한 찬반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98명(57%) 가운데 소득세 추가감세 철회 찬성 76명(78.4%), 반대 14명(14.4%)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이 여론조사에서 법인세 추가감세 철회에 대한 물음에는 찬성 63명(65.6%), 반대 33명(34.4%)으로 나타났다.
문현구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최규한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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