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례기자] 27일 LG전자의 1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양대축인 휴대폰과 TV 사업의 실적개선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휴대폰과 TV는 실적 견인의 양대축인데다 이른바 '구본준 효과'를 가늠할 핵심 포인트. 새 체제 이후 조직정비 및 수익성 개선작업 등이 빠르게 진행됐던 분야이기도 하다.
스마트폰 및 LED 비중확대와 함께 2분기 휴대폰 흑자전환, 3D TV 효과에 대한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26일 관련업계등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번 1분기 영업적자 국면을 탈피, 1천억원대 흑자전환이 기대된다.
1분기 영업익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1천370억원대. 휴대폰 부문의 적자폭 감소와 TV를 포함한 HE사업본부의 흑자전환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
◆3분기 만에 적자 탈피, 옵티머스 효과 얼마?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2천457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2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이번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이같은 적자기조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수익성 개선의 수훈역은 단연 휴대폰부문. 지난해 2분기 이후 4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나 1분기 적자폭은 1천억원대 안팎까지 떨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옵티머스원 효과를 옵티머스2X 등이 이어가며 스마트폰 비중 확대가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이는 구본준 부회장 체제이후 체질개선이 빠르게 이뤄졌다는 뜻도 된다.
실제 이번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전체 출하량 감소에도 400만대 선으로 두자릿수 증가세를 보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비중도 10%대를 넘어섰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프리미엄 제품믹스 개선이 본격화 되면서 LG전자 휴대폰 사업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상당폭 해소할 것이라는 게 시장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휴대폰 부문 실적개선은 어느정도 예상됐던 부분인 만큼 관심사는 개선폭. 휴대폰 흑자전환이 3분기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ASP가 110달러까지 개선 되는 등 적자폭이 1천억원을 밑돌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흑자전환이 2분기로 앞당겨 질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번 1분기 실적에서 이같은 가능성을 얼마나 보여줄 지도 관심사다.
◆TV 흑자전환, 3D효과 vs 업황우려 '교차'
TV를 포함한 HE사업본부 역시 1%대 영업이익률 등 흑자전환이 점쳐지고 있는 대목. TV 수요 둔화에도 LED 등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에 유로화 강세, 패널가 하락 등의 효과가 힘을 보탰을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2분기 실적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실제 TV 부문은 출하량 감소에도 LED를 비롯해 3D 등 프리미엄 비중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는 시장 전문가들의 시각은 여전하다. 반면 수요둔화에 대한 우려, 일본 지진 등 여파에 따른 물량 확대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하락세를 이어가던 패널가 반등, 채널 재고 등도 부담으로 지적되고 있다.
HMC투자증권 노근창 애널리스트는 "2분기 실적의 관전 포인트는 스마트폰비중 확대를 통한 흑자전환 시도 등 MC(휴대폰)가 될 것" 이라며 "HE사업본부는 3DTV 판촉 강화가 예상되나 패널가 상승 등 수익성 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교보증권 박성민 애널리스트는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으나 스마트폰 풀 라인업 확보, LED 및 3D TV 확대와 같은 주력 제품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는 모습은 긍정적"이라며 "이같은 제품 경쟁력은 IT 수요 회복 시, 수익성의 빠른 회복을 이끌 촉매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휴대폰의 옵티머스블랙과 함께 TV 역시 2분기 부터 3D TV 효과 등이 얼마나 빠르게 반영,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 지도 주목된다.
박영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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