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 새 저축은행 7곳이 영업정지를 당한 데 이어, 이번에는 저축은행 한 곳이 자체 휴업을 선언하고 나서 시장이 혼란에 빠졌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강원도의 강원도민저축은행(이하 도민저축은행)은 이날 과열된 예금인출사태를 진정시킨다는 이유로 당분간 휴업을 자체 결정하고, 본점을 포함한 6개 지점의 영업을 정지했다.
금융 회사가 자체적으로 휴업을 선언하기는 사상 초유의 일이다. 금융회사에 유동성 위기가 왔다면 영업정지 요청을 하고 금융당국의 결정을 기다려야 하는데, 사전 협의도 없이 자체 휴업을 했다는 사실 때문에 금융당국도 적잖이 당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같은 저축은행의 '돌출행동'이 예금자들의 불안을 더욱 부추기지는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도민저축은행이 감독당국과 사전에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휴업한 것과 관련, "저축은행에 대한 금융 이용자의 신뢰를 깎아내는 것일 뿐만아니라 거래자의 권익을 심각하게 해할 우려가 있다"며 걱정했다.
금융위는 이날 오후 임시회의를 열어 도민저축은행의 일방적 휴업행위에 대한 처리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금융위에 따르면 도민저축은행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금융감독원의 검사를 받았고, 이를 바탕으로 지난 달 말 경영개선명령 사전통지를 받았다. 오는 24일까지 이같은 행정처분에 대한 의견과 함께 경영개선계획을 제출할 예정이었다.
김지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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