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엘롭 노키아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안에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폰 운영체제를 탑재한 첫 스마트폰을 출시하고자 희망한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고 월스트리저널이 이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엘롭(사진)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정확한 출시 날짜를 말할 수는 없지만 올해 한 제품이 출시될 것 같은 열기를 느끼고 있고 현재 이 목표를 위해 작업중"이라고 말했다.
노키아와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 11일 영국 런던에서 진행된 컨퍼런스에서 모바일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제휴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엘롭은 그 원인에 대해 "우리 플랫폼(OS)이 불타고 있다"고 진단했으며,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MS와 전격적인 제휴를 선택한 것이다.
그러나 시장은 이 전략이 그다지 큰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고 봤다.
노키아 주가는 제휴 발표 당일인 11일 2009년 이후 최대폭으로 빠졌으며, 주말을 지나고 난 14일에도 계속해서 빠지고 있는 상태다.
노무라 증권은 이에 대해 "윈도폰 스마트폰이 출시되고 수익이 새로운 바닥을 확인할 때까지 노키아 주가는 12개월 정도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엘롭은 "단기적으로 판매, 비용, 이익 등이 확실치 않기 때문에 투자자들한테는 헷갈리는 상황이 될 것이지만 불확실성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윈도폰을 채택하더라도 심비안에 대한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며 "비교적 가까운 시일에 업그레이드 버전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13일 기자 간담회에서는 새 버전의 이미지들을 선보이기도 했다.
/캘리포니아(미국)=이균성 특파원 [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