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속에 가려졌던 애플의 태블릿PC '아이패드(iPad)'가 마침내 공개됐다.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27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예르바부웨이센터에서 아이패드를 공식 발표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와이파이 블루투스-3G 제공
특유의 청바지 차림으로 무대에 등장한 스티브 잡스는 "이제 애플은 모바일 회사다"는 말로 화려한 프레젠테이션을 시작했다.
그 동안 궁금증이 증폭됐던 태블릿PC의 명칭은 '아이패드'라고 강조했다.
이날 스티브 잡스가 들고 나온 아이패드는 9.7인치 멀티터치 스크린을 장착했으며 두께는 0.5인치, 무게는 1.5파운드 정도다. 현존하는 넷북들보다 얇고 가볍다.
802.11n 기반의 와이파이와 블루투스를 갖췄으며3세대 이동통신망으로도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다. 배터리는 최대 10시간 동영상 연속 재생을 지원한다.
프로세서는 1기가헤르쯔의 애플 A4 칩을 탑재했고 하드디스크16기가바이트, 32기가바이트, 64기가바이트의 3가지 모델이 있다.
◆월 30달러면 무제한 데이터 이용
특히 애플은 월 30달러 가격를 내면 AT&T 망을 통해 무선 데이터 서비스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월 15달러를 내면 250MB를 이용할 수 있다.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30달러에 무제한 데이터를 이용하는 것은 기존 노트북에서 3G 카드를 사용하는 것보다 월등하게 저렴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단말기 가격은 와이파이 모델의 경우 16기가는 499달러, 32기가는 599달러, 64기가는 699달러에 출시된다. 와이파이와 3G망을 모두 이용가능한 모델은 16기가 629달러, 32기가 729달러, 64기가 829달러의 가격이 책정됐다.
아이패드 단말기 가격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넷북보다는 다소 비싼 편이다. 하지만 일반 노트북이나 스마트폰과는 큰 차이가 없어 상당히 매력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아이북스도 함께 공개
애플은 이날 아이패드와 함께 e북 콘텐츠 사이트 '아이북스(iBooks)'도 함께 발표했다. 사용자들은 이 사이트를 통해 아이패드에 e북들을 다운로드 할 수 있다.
스티브 잡스는 "스마트폰과 노트북을 연결해주고, 두 기기보다 더 좋은 게 바로 아이패드"라고 말했다.
사용자들은 애플의 아이폰 및 아이팟용 애플리케이션 사이트인 앱스토어에 등록된 14만개의 애플리케이션들을 아이패드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또 애플은 아이패드에 최적화된 애플리케이션 개발 킷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강현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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