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의 차세대 PC 운영체제 윈도7이 22일 공식 출시되면서 국내 PC 시장에 모처럼 희색이 만연하다.
삼성전자, LG전자, 삼보컴퓨터 등 국내 주요 업체는 물론 HP, 소니, 아수스 등 글로벌 PC 업체들도 윈도7으로 무장한 신형 PC들을 22일 일제히 소개했다.
특히 윈도7에 대한 각종 사전 테스트 등을 통해 이전 버전인 비스타와 달리 '쓸만하다'는 호평이 입소문을 타고 이어지면서, 윈도7 탑재 PC 구매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치솟고 있다.
◆신제품 릴레이…연말 성수기 정조준
이미 주요 PC 업체들은 윈도7 무상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통해 윈도 비스타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에게 윈도7으로 운영체제를 교체할 수 있는 권한을 주는 프로그램을 이행해 왔다.
소비자들에게 윈도7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이를 통해 PC 교체까지 유도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에 더해 윈도7이 공식 출시된 22일에는 윈도7 탑재 신제품도 일제히 소개했다. 비스타에 대한 우려 때문에 아직도 PC를 교체하지 않고 구형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에게 신형 제품으로 '갈아탈 것'을 권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윈도7 출시에 발맞춰 '컴퓨터 레볼루션 2010' 프로모션을 개최한다. 윈도7과 인터넷 익스플로러8 등을 탑재한 2010년형 PC를 풍성한 사은품과 함께 제공한다.
LG전자는 13.3인치 LCD화면에 두께 25밀리미터(mm), 무게 1.89킬로그램(kg)으로 얇고 가벼운 울트라씬 노트북 신제품에 윈도7을 장착해 출시했다.
소니코리아는 노트북 브랜드 바이오의 전 제품라인에 윈도7을 탑재한 신제품을 선보였으며 넷북으로 유명한 아수스도 79만9천원부터 119만9천원까지 '착한 가격'의 노트북 신제품을 윈도7과 함께 제공한다.
한국HP는 오는 26일 대대적인 신제품 론치 이벤트를 개최하고 윈도7 기반의 차세대 PC 제품군을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업체들은 곧 다가올 PC시장 최대 성수기, 연말-연시 및 졸업-입학 시즌을 맞아 신제품을 중심으로 한 본격 시장 활황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는 불경기로 인한 전반적인 소비 위축으로 인해, 교체시기가 된 제품을 사용하면서도 신제품을 구매하는데 망설이는 고객이 많았다"면서 "때문에 시장도 많이 어려웠지만, 이제 평가가 좋은 윈도7이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이 본격적인 구매에 나설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구매 수요가 집중되는 연말 시장에 영업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지금이 바로 새 PC 구매할 때"
프로세서 업체 인텔은 아예 "지금이 바로 PC를 교체할 시기"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 회사는 일반 소비자 뿐만 아니라 구형 PC를 사용하고 있는 기업들도 윈도7 및 인텔 최신 프로세서를 탑재한 신형 PC로 교체하라는 'PC 리프레시'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신형PC를 구매하려면 아무래도 비용이 더 들지만, 이를 통해 향상될 생산성과 관리 효율성 및 전력 절감 비용 등을 모두 합산하면 총소유비용이 오히려 줄어들게 된다는 것이다.
이희성 인텔코리아 사장은 "실제 인텔은 수백 명의 엔지니어들이 동원된 윈도7 개발 초기 단계부터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왔다"고 밝혔다.
삼보컴퓨터 국내 사업 총괄 강승원 부사장 역시 "윈도7은 그동안 컴퓨터 구매를 미뤄왔던 대기 수요 및 교체 수요를 폭발적으로 일으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은성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박영태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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