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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7 시연회 현장]"XP보다 빠르고 쉽다"


빠른 속도, 개선된 작업 편의성 눈길

버거운 비스타에 지친 사용자들이 고대해온 윈도7이 드디어 나왔다.

한국MS는 윈도7이 전세계 동시 출시된 22일 광장동 멜론악스 홀에서 출시 발표 및 시연회를 가졌다.

한국MS의 윈도7은 비스타의 설욕을 만회해 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했다.

비스타는 특유의 번거로움과 느린 속도로 사용자들의 원성을 자아내왔다. 이를 의식한 듯 한국MS는 수차례 "윈도7은 쉽고 빠르다"고 강조했다.

한국MS는 비교 시연을 할때도 종전 제품인 비스타가 아닌 XP를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이를 두고 행사에 참석한 한 기자가 "비스타는 아예 없는 제품으로 여겨진다"고 발언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윈도7은 XP보다 속도가 크게 개선됐으며, 복잡한 작업 시 어지러운 화면을 깔끔하게 교통 정리해주는 '에어로' 기능 등이 눈에 띄었다.

◆전원버튼 누르고 메신저 창 뜨기까지 38초

윈도7 시연을 맡은 이석현 부장과 백승주 차장은 XP PC와 윈도7 PC의 전원버튼을 동시에 누르고 부팅 속도를 비교해봤다.

기자는 두 PC의 화면이 켜지고 '환영합니다' 메시지를 거쳐 초기화면에 MSN 메신저창이 뜨기까지 시간을 재봤다. XP는 약 65초가량 소요된 반면 윈도7은 38초가량 소요됐다. 속도가 약 2배가량 빨라진 셈이다.

강화된 보안기능도 선보였다. 이 부장과 백차장은 XP와 윈도7에 동시에 해킹 프로그램을 구동해봤다.

XP는 "PC에 치명적 손상을 입혔습니다"라는 메시지 창이 뜨고 곧 PC를 강제 종료 시켰지만 윈도7은 자동으로 해킹 프로그램을 차단시켰다.

◆"6~7번 클릭할 작업 2~3번이면 끝"

이어 두 사람은 "6~7번 클릭해야 사용할 수 있던 유용한 기능들을 2~3번 클릭만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며 작업 편의 기능들을 시연했다.

이 부장은 XP PC에, 백 차장은 비스타 PC에 여러 창을 동시에 띄워봤다. 하단 작업 표시줄에 여러 아이콘들이 겹겹이 뜨는 모습까지는 동일했다.

이 부장은 여러 창 중 원하는 창을 띄우기 위해 작업표시줄의 아이콘을 일일이 클릭해 창을 확인해봐야했다.

반면 백 차장은 마우스커서를 작업 표시줄에 대자 아래 사진처럼 열린 창 전부를 미리볼 수 있는 화면이 나타났다. 쉽게 원하는 창을 찾아 클릭만 하면 된다. 백 차장은 이 기능을 '에어로프리뷰'라 소개했다.

또 백 차장은 동시에 띄워 놓은 모든 창들을 투명처리해 바탕화면 아이콘 및 위젯들을 볼 수 있는 '에어로피크', 창을 마우스로 살짝 흔들어 주면 다른 창들이 모두 투명처리되는 '에어로셰이크' 기능들도 시연했다.

이러한 에어로 기능들은 여러 창들이 겹쳐 필요한 창을 가리는 불편함이 없어진다. 복잡한 작업 시에도 화면이 어지럽지 않아 편리하다.

그 외 워드 아이콘을 오른쪽 버튼으로 클릭할때 나오는 최신 작업 목록들을 통해 원하는 작업을 쉽게 찾아내는 모습도 보여줬다.

◆PC에서 TV로, 액자로, 스피커로

이어서 시연한 기능은 '홈그룹'이라는 메뉴다. 윈도7 PC에 있는 동영상을 TV로, 사진을 디지털액자로, 음악을 스피커에서 원격으로 재생할 수 있다.

윈도7에 내장된 미디어 플레이어는 동영상 등을 재생 시 별도의 '코덱'을 설치할 필요가 없다. 이에 대해 한국MS의 정근욱 상무는 "XP의 다양한 기능들은 매우 유용하지만 사용하기 어려워 그림의 떡이었다"며 "윈도7은 다양한 기능들을 쉽게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행사장에서 삼성전자, TG삼보 LG전자 등 PC 업체들은 전시 부스들을 통해 윈도7을 탑재한 다양한 PC 신제품들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날 강남역, 역삼역, 삼성동 등 강남 거리 곳곳에 윈도7 출시를 알리는 플랜카드가 걸려져 행인들의 시선을 끌었다.

강현주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박영태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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