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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세 토론' 시작도 전에…여야, '형식' 두고 공방


이재명 "3대3 하자" vs 권성동 "도망 말고 1대1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가 지난해 12월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예방한 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만나 자리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가 지난해 12월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예방한 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만나 자리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여야가 '상속세 개편' 토론을 시작하기 이전에 '형식'을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24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대표가 '급이 맞지 않는다'며 3대3 토론을 제안했다. 정말로 어처구니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표가 국민의힘 원내대표인 저를 콕 집어 공개 토론을 제안했기에 이를 흔쾌히 수용했더니, 이제 와 3대 3 토론을 제안하며 또 도망을 가고 있다"며 "3대 3으로 만나면 토론이 되겠느냐. 그건 협상하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다시 한 번 이 대표에게 제안한다. 이 대표의 제안을 흔쾌히 수락했으니 주제를 가리지 말고 1대 1로 무제한 토론을 하자"며 "이렇게 말이 자주 바뀌면 이 대표 말을 신뢰할 국민이 없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속세 개편 토론 관련 여야 공방은 전날(23일) 오전 시작됐다.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같은 당 임광현 의원이 올린 '권성동 대표님께 상속세 토론 제안합니다' 글을 공유하며 "뒤에서 거짓말 하지 말고, 정말 떳떳하고 당당하다면 공개 토론합시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최근 상속세 최고세율 인하(50%→40%)를 골자로 한 국민의힘 상속세 개편안을 '초부자 감세'라고 비판하며, 상속세 일괄공제와 배우자 공제를 합친 공제금액을 현재 10억원에서 18억원으로 올리는 방식의 상속세 개편안을 추진하자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권 원내대표는 전날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인생 자체가 사기이고 범죄인 이 대표의 무례한 공개 질의에는 직접 답할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거부한 바 있다.

잠잠해진 상속세 개편 토론 공방이 다시 '뜨거운 감자'가 된 것은 이날 오전이다.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거부 입장을 바꿔 "일대일로 무제한 토론하는 것에 동의하고 찬성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속세 개편안을 포함한 '형식과 주제에 구애받지 않는 끝장토론'을 이 대표에게 역제안했다.

이 대표는 이같은 역제안에 오전 기자들과 만나 '권 원내대표가 나온다면 우리 당에서도 원내대표가 나가야 한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뭐가 되겠나"라고 했다. 그러나 이내 "최대한 빨리 하라고 하라"며 "대표단까지 다 하자. 대표·원내대표·정책위의장을 포함한 3대3으로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범열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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