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카카오 이사회가 법률 전문가를 영입하며 '안정 속 성장'을 꾀할 전망이다. 이사진 대부분이 임기 만료를 앞둔 가운데 오는 3월 임기가 끝나는 일부 이사는 재선임해 기존 체제 유지 속 안정적 성장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사옥 전경 [사진=카카오]](https://image.inews24.com/v1/d232775259aaa5.jpg)
21일 카카오에 따르면 오는 3월 26일 예정된 주주총회 등을 거쳐 김선욱 법무법인 세승 대표 변호사가 이사회에 합류한다. 김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추천한 사유와 관련해 카카오 이사회는 "(김 변호사는) 다양한 의료·공공기관, 기업을 대상으로 법률 자문을 수행해 온 법률 전문가"라며 "상법·정보학 관련 전문성과 20년 이상의 경영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의 준법 경영을 강화하고 경영 리스크를 사전에 예방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그룹 차원에서 준법 경영 실천과 이행에 주력하고 있다. 준법 경영의 일환으로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CA협의체에는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소통과 상생 협력 추진 등을 맡는 ESG위원회, 정기 감사와 컴플라이언스(준법감시·내부통제)를 비롯해 윤리·법무 이슈(문제)를 다루는 책임경영위원회가 있다.
외부에서 카카오 그룹의 준법 경영 체계 확립과 사회적 신뢰 회복 등을 지원하는 기구인 준법과신뢰위원회(준신위)도 있다. 준신위 권고를 바탕으로 카카오는 기업지배구조헌장에 '기업공개(IPO) 시 주주 이익 침해 여부 사전 검토·주주 보호 방안 마련'한다는 내용의 조항을 명시하는 등 주주 보호 정책을 명문화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이사회에 법률 전문가가 합류함으로써 그룹의 준법 경영, 사회의 눈높이와 신뢰에 부합하는 성장 추진에 보다 더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사내이사의 경우 지난해 3월 선임된 정신아 대표를 비롯해 권대열 CA협의체 ESG위원장, 조석영 CA협의체 협의체준법지원팀장의 임기는 2026년 3월까지다. 사외이사 5명 중 2명(함춘승 피에이치앤컴퍼니 사장·차경진 한양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도 지난해 3월 신규 선임된 등 이사진 대부분의 임기가 남아있다.
올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기존 사외이사 2명에 대한 선임은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한다. 최세정 고려대학교 미디어학부 교수와 박새롬 울산과학기술원(UNIST) 산업공학과 조교수는 2020년 3월 카카오 이사회에 합류했다. 두 사외이사는 앞서 2회 연임한 바 있으며 이번 선임을 통해 이사회 활동을 이어갈 전망이다. 임기는 1년이다.
이로써 카카오 이사회는 큰 틀에서 기존 체제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사회 의장은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윤석 숙명여자대학교 경영학부 겸임교수는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된다. 카카오는 2023년 3월, 회사 창립 이래 처음으로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한 바 있다. 이사회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강화한다는 취지에서였다. 카카오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항은 주주총회와 이사회 등을 거쳐 확정될 것"이라고 했다.
/정유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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