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한빈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중도보수' 발언을 겨냥해 "반갑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서울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 참석해 시정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서울시]](https://image.inews24.com/v1/4f7a6e167fb4cf.jpg)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대표께서 '민주당은 중도보수 정당'이라고 선언하셨다. 늦었지만 우리 사회가 가야 할 방향을 깨달으셨다니 반갑다"며 "물론 '월권', '비민주적', '사당화', '몰역사성' 같은 민주당 내 비난으로 따가우시겠지만, 굴하지 마시고 '말 바꾸기' 없이 뚝심 있게 가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 대표의 발언을 사실상 비꼬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어 "다만, 진정한 중도보수 정당이 되려면 몇 가지 실천이 필요하다. 먼저 '전 국민 25만원' 같은 무분별한 현금 살포는 포기하시고, 민노총 눈치 그만 보시고 기업 하기 좋은 나라를 만드는 입법 시리즈에 앞장서주셔야 한다"며 "무엇보다 중도보수답게, 재판만큼은 당당히 임하셔야 한다. 이 세 가지를 실천하신다면, 이재명식 '중도보수'의 진정성을 기꺼이 인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서울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 참석해 시정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서울시]](https://image.inews24.com/v1/7b06add7bf4d72.jpg)
앞서 이 대표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원래 진보 정당이 아니다. 성장을 중시하는 중도·보수 정당"이라고 밝혀 논란이 됐다. 그러자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비판이 터져나왔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경우 이날 이재명의 '중도보수' 발언과 관련해 "영혼 없는 'C급 짝퉁'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김한빈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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