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차 지나가라고 비켜줬는데"…뒤에서 들이받는 '트럭' [기가車]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구급차를 위해 길을 비켰으나, 뒤에서 들어온 트럭에게 부딪혀 사고가 난 운전자의 사연이 소개됐다.

16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국내 한 도로에서 구급차 사이렌 소리를 들은 운전자 A씨가 구급차를 지나가기 위해 차선을 옮기며 길을 비켰다.

A씨는 이후 구급차가 자신을 앞질러 가는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이후 뒤에서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충돌사고가 난 것을 감지했다. 뒤에서 주행하던 대형 트럭이 A씨 차량의 진입을 확인하지 못하고 부딪친 것.

사고가 나자 트럭 운전자는 "트럭 시야로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에 진입했다"며 A씨의 책임이 100%라고 주장했다. 선행(善行)으로 인해 벌어진 사고로 어이가 없었던 A씨는 사고 영상을 '한문철TV'에 제보한다.

한문철 변호사는 '한문철TV' 영상에서 "구급차 사이렌 소리가 들렸던 상황에서 트럭 운전자도 주위를 잘 살폈어야 했다"며 "주변 차량이 차로를 물고 들어왔을 것으로 예상했을 상황이었는데 사이드미러도 보지 않고 부딪친 건 트럭 운전자의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구급차에게 길을 비켜주는 건 선행이자 당연한 의무이기도 하다"며 "A씨 차량의 보험사가 잘 싸워서 100:0(트럭 책임 100%)를 받아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선행을 하고도 사고를 당하는 현실", "트럭 운전자는 양심이 없나", "이걸 앞차 잘못이라고 하면 누가 앞으로 구급차에게 양보하겠느냐"라며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