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자신의 출신지 등과 관련해 가짜뉴스를 유포한 이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3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 투자출연기관 규제철폐 보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https://image.inews24.com/v1/0474dfa15b1859.jpg)
15일 서울시·경찰에 따르면, 오 시장은 지난해 12월 말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박모 씨 등 5명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인터넷 매체 기자인 박모 씨와 방모 씨는 '전남 담양이 고향인 오세훈에게 속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올리며 "매국노", "수박처럼 겉은 파랗지만 속은 빨갱이" 등의 모욕적인 내용을 담았다.
그러나 오 시장은 용인 해주 오씨 추탄공파 13대손, 서울 성수동 태생으로 전남 담양과는 관계가 없다. 오 시장의 모친도 경북 상주 출신이다.
아울러 함께 고소당한 김모 씨는 인터넷 카페 등에서 오 시장을 향해 "낮엔 우파, 밤엔 좌파"라며 오 시장의 반대로 TBS에서 김어준 씨를 물러나게 하지 못했다거나 TBS가 김어준 씨에게 수억원의 연봉을 지급한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또한 김 씨는 "서울시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에 사무실을 공짜로 빌려주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3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 투자출연기관 규제철폐 보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https://image.inews24.com/v1/2f088e58fbeb5a.jpg)
오 시장 측은 이와 관련해 김어준 씨는 2022년 12월 TBS 라디오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자진 하차했고, 다음 해 11월 서울시의회에서 TBS 지원 폐지 조례안이 가결된 만큼 모두 가짜뉴스라고 설명했다.
민주노총과 관련해서는 서울시가 2023년 11월 민주노총에 강북노동자복지관 민간 위탁 만료에 따른 퇴거를 요청, 명도소송에 따라 이들이 퇴거한 만큼 '공짜로 사무실을 빌려줬다'는 주장 역시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피고소인들을 입건해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서울시는 가짜뉴스 등 허위정보 생성·유포자에 대해서도 '강경 대응' 방침을 세웠다.
서울시 관계자는 "형식과 내용이 같은 가짜뉴스가 계속 유포된 점에 비춰 누군가 조직적으로 허위 정보를 퍼 나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시정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허위 정보와 왜곡 사례를 수집하는 즉시 추가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박정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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