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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삼각파도의 격변기…기업 연대 통해 사회문제 해결해야"


"사회 연결돼 있어 기업 경제적 가치에 함몰해선 안돼"
"연대와 협력 효과 커…기업과 정부 NGO 소비자 힘 합쳐야"
"사회적 문제 해결할 사회적 가치 플랫폼 만들 것"

[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통상환경 변화, 인플레이션, 인공지능(AI)의 삼각파도 속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역설했다. 사회는 유기체적 속성을 갖기 때문에 기업은 수익에만 매몰될 것이 아니라 사회 다방면에서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는 것이다. 운영개선을 통한 '사회적 가치 플랫폼' 구상도 함께 제시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1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ERT 멤버스데이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1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ERT 멤버스데이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 회장은 1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된 2025 ERT 멤버스 데이(신기업가정신협의회)에서 기조강연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ERT는 기술과 역량을 활용해 사회문제 해결에 동참하는 기업들의 협의체로, 현재 1750여개 기업이 참여 중이다.

최 회장은 통상환경, AI 등 격변하는 대외환경 속에서 기업은 지속가능한 밑바탕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도전과 위기 속에서 우리 기업들은 여태껏 열심히 해왔던 경제적 가치 추구를 해야한다"면서 "그런데 이걸 잘해나가기 위해서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 또한 해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래야만 기업이 사회와 함께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다. 혹자는 돈벌이 하는것도 어려운데 사회문제도 같이 하라는거냐, 미루고 천천히 하면 안되냐 라고 말할 수 있다"면서도 "문제에 좀 더 들어가보면 이러한 문제들이 연결되어있다는 생각을 할수밖에 없다. 오늘 당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수있는 바탕을 못 만들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우리 사회는 서로 긴밀히 연결돼 어느 한 부분이 무너지면 다른 부분도 그 영향을 피할 수 없다"면서 "생물학에는 '최소량의 법칙'이 있는데 식물이 자라는 데 필요한 조건이 다 갖춰져도, 어느 한 영양소가 부족하면 성장이 제한된다는 의미다"고 했다.

이어 "가장 취약한 부분이 무너진 채로는 사회 전체가 발전하기 힘들다"며 "우리 기업이 사회문제를 고민하고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이유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기업이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운영개선'을 전제로 세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대한상의는 지난해 우리나라 사회문제 전반에 대해 연구했다"면서 "우리는 국민의 관심도가 높지만 아직 기업의 활동이 미비한 기회의 영역이라고 해서, 국민은 바라고 있는데 기업의 리소스투입이 부족했던 것들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ERT는 그 중에서도 '청년문제'를 가장 우선해야 할 일 중의 하나로 선정했다"며 "그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ERT 프로젝트를 디자인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오늘 이후에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1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ERT 멤버스데이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1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ERT 멤버스데이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두 번째로 최 회장은 "단순히 좋은 일 해서 칭찬 받자 가 과거의 프레임인데, 실제로는 새로운 종류의 리워드 시스템이 필요하다"면서 "기업에서 보면, 돈을 버는 것과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두 가지가 당연히 다르다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의 가치가 정확히 측정되면 보상을 줄 수 있는 여러 방법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보상의 방법은 단순히 칭찬뿐 아니라 좀 더 사회가 기업이 그런 방향으로 노력을 하기 원한다고 생각하면 보상해야 하고, 측정이 정확히 돼서 한 기업이 어떤일을 했는지 측정이 되어야 보상시스템이 가능하다"면서 "사회문제 해결이 기업의 이익이 된다는 개념뿐 아니라, 지속가능한 사업을 할수 있다는 장기적인 존재이익이 된다고 하면 사회적 파급효과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

세 번째 방안으로 최 회장은 연대와 협력 등 관계의 가치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하고 있고, 얼마나 깊은 관계를 맺느냐가 관계의 가치가 된다. 우리 사회는 정부, 기업과 그 구성원, 소비자, 그리고 지역사회가 서로 단단하게 연결되고 사회의 안전망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사회문제도 연대와 협력이 중요하다. 그래서 기업과 정부, 시민사회, NGO, 소비자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함께 해야한다"고 분석했다.

최 회장은 "사회문제 해결에 함께할 수 있는 파트너를 찾고, 소통하고, 협력하며 관계의 가치를 확고히 하는 '사회적 가치 플랫폼'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는 최태원 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 커뮤니케이션위원장 등 주요 기업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신기업가정신을 비롯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ERT는 올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지역문제해결을 위한 공동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MOU)도 체결됐다.

/이한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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