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이한얼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샘 올트먼 오픈AI 창업자 겸 CEO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만나 AI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샘 올트먼 오픈AI 창업자 겸 CEO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면담을 진행한 뒤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최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9e6ceb09acdc20.jpg)
이날 면담은 오전 9시 45분부터 10시 20분까지 약 35분간 진행됐으며, SK 측에서는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김주선 SK하이닉스 AI인프라 사장 등이 동석했다.
미팅을 마치고 나온 올트먼 CEO는 '오늘 미팅이 어땠냐'는 기자의 질문에 "원더풀(wonderful·대단했다)"이라고 짧게 답했다. 최 회장은 같은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업계는 최 회장이 AI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SK하이닉스의 반도체와 SK텔레콤의 서비스 등을 통해 AI 생태계를 강화하고 있는 만큼 오픈AI와 AI 반도체 및 AI 생태계 확대를 위한 전방위적인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태원 회장과 샘 올트먼과의 만남은 이전에도 몇 차례 있어 왔으며 공고한 협력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최 회장과 올트먼은 지난해 6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픈AI 본사에서 만나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한 사업 협업 등을 논의 했었다.
지난해 11월 열린 SK AI Summit에는 오픈AI 공동창업자인 그렉 브록만이 키노트 스피치에 직접 참여키도했다.
SK그룹은 특히 체질 전환의 키워드로 AI를 꼽고 있다.
SK하이닉스가 AI 반도체의 핵심 기업으로 떠올랐고, SK텔레콤은 다양한 AI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SKC는 AI 반도체 성능을 대폭 높일 수 있는 유리 기판을 올해 상용화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지난달 개최된 CES 2025에서 유리기판과 관련해 엔비디아와의 협업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AI 분야서 광폭 행보를 보이는 중이다.
오픈AI가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개발에 뛰어들 것을 고려하면 SK하이닉스, SKC와의 협업 역시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최 회장은 지난해 11월 열린 '2024 CEO세미나'에서 "2027년 전후로 AI 시장 대확장이 도래할 것"이라면서 "SK가 보유한 기술력, 그리고 그룹 계열사 간 또는 외부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가장 싸고 우수한 AI 데이터센터(DC)를 만들어 그룹 AI 사업을 글로벌 스케일로 확장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최란 기자([email protected]),이한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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