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네이버의 첨단 기술을 총망라해 적용한 세종 데이터센터가 미래 산업 현장에도 새로운 레퍼런스(참고사례)가 될 것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6일 세종 데이터센터를 소개하는 기자간담회에서 "세종 데이터센터는 앞으로 10년, 그 이상을 내다보고 지었다. 네이버의 첨단 기술을 결집한 세종 데이터센터는 모든 산업과 기술 혁신의 엔진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대표는 "10년 전 과감한 투자를 통해 춘천에 첫 데이터센터를 지었고 그간의 운영 노하우와 기술력을 토대로 세종에도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마련하게 됐다"며 "네이버는 한국에서 기술 투자의 중요성을 빠르게 인식한 기업 중 하나로 중요한 시점에 기술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고 자평했다.
네이버 세종 데이터센터는 축구장 41개 크기인 29만4000㎡ 규모를 자랑한다. 단일 기업의 데이터센터 기준으로 국내 최대 수준인 서버 60만대를 수용할 수 있다. 저장 가능한 데이터량만 65엑사바이트(EB·10의 18승)에 달한다. 이는 국립중앙도서관 전체 데이터의 약 100만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시스템도 구축했다. 노상민 네이버클라우드 통합데이터센터장은 "지진에 대비해 원자력 발전소와 동일한 수준의 특등급 내진 설계를 세종 데이터센터 모든 건축물에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노상민 네이버클라우드 통합데이터센터장, 알버트 왕 네이버랩스 테크리더과 일문일답.
Q. 네이버의 데이터센터가 세계 시장에서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가진다고 보고 있나
(노상민 센터장) 10여 년 전 춘천에 데이터센터를 마련할 당시에는 시작 단계였다. 그동안 쌓은 데이터센터 운영 노하우와 기술 발전으로 지금의 세종 데이터센터는 '글로벌 톱' 수준이라고 본다.
Q. 현재 공개된 규모는 전체의 6분의 1 수준이라고 했다. 앞으로 몇 년간 데이터센터에 서버를 다 채울 만큼 네이버 서비스가 빠르게 늘고 있나
(노상민 센터장) 10년 전에 춘천 데이터센터를 지을 때 15년은 충분할 줄 알았다. 그만큼 IT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고화질 동영상 등 서비스는 계속 늘고 있고 이에 따라 서버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서비스 수요 예측을 통해 네이버의 서비스를 적시에 선보이고 지연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Q. 아마존웹서비스(AWS)가 향후 5년간 한국 클라우드 인프라 확장을 위해 7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네이버클라우드 평가와 대응 방안은
(김유원 대표) 한국 기업들의 노력이나 시도에 대한 의미 있는 인정이라고 생각한다. '빅테크'의 대규모 투자는 겁에 질린다기보다 이제 익숙한 상황이다. 시장이 열린다는 의미로 보고 이 시장에서 우리가 더 의미 있는 교두보를 마련해 사업을 확장할 준비를 해야겠다고, 담담하게 생각하면서 좋은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Q. 데이터센터 내 로봇 도입으로 업무 효율이 구체적으로 얼마나 개선되는 것인가
(알버트 왕 테크리더) 세종 데이터센터는 앞서 구축한 춘천의 6배에 달한다. 세종은 규모 자체가 커 로봇에 대한 필요성이 생긴 것도 있다. 춘천과의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동일한 방식으로 일한다고 가정했을 때 서버 설치와 같은 작업에 투입되는 시간은 20~30%가량 줄일 수 있는 것으로 계산된다.
Q. 창업자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세종 데이터센터와 관련해 남긴 말은
(김유원 대표) 얼마 전에도 창업자가 세종에 와서 데이터센터를 둘러보고 갔는데 흐뭇해했다. 새로운 도전에 대해서는 창업자도 항상 이야기하는 부분이고 이번 세종 데이터센터처럼 후배들이 뿌듯한 성취를 이루는 것에 대해서도 좋아한다.
Q. 네이버클라우드의 기업공개(IPO) 계획은
(김유원 대표) 아직 확정된 게 없다. 원칙적인 이야기지만 IPO가 필요하면 하되 자본 조달이 필요한 상황인지, 사업 확장 과정에서 주주 가치를 훼손하지는 않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게 될 것이다.
/정유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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