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도이치텔레콤·이앤·싱텔과 '글로벌 원팀'…"AI 경쟁력 확보"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SK텔레콤과 글로벌 통신사들이 인공지능(AI) 산업 지형 변화를 선도하기 위해 '원팀(One-team)'으로 뭉쳤다.

SK텔레콤은 27일 서울 워커힐에서 최태원 회장과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을 비롯해 유럽·중동·아시아의 글로벌 통신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하는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 CEO 서밋'을 개최하고, SK텔레콤, 도이치텔레콤, 이앤(e&), 싱텔을 중심으로 하는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를 공식 출범시켰다.

최 회장이 주재하는 이번 서밋에는 도이치텔레콤의 부회장 '클라우디아 네맛(Claudia Nemat)', 중동의 대표적인 통신사 e&그룹의 CEO '하템 도비다(Hatem Dowidar)', 싱텔 그룹 CEO '위엔 콴 문(Yuen Kuan Moon)' 등 최고 경영진들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

도이치텔레콤은 독일, 미국 등 전 세계 12개국에서 사업을 하는 글로벌 최대 통신기업 중 하나다. e&그룹 역시 중동, 아시아, 아프리카에 걸쳐 16개국에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ICT 기업이다. 싱텔은 호주, 인도 등 21개국에 유무선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시아 대표 통신사다.

이번 서밋에서 SK텔레콤, 도이치텔레콤, e&, 싱텔은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를 발족하고 AI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들 기업은 ▲'텔코 AI 플랫폼(Telco AI Platform)' 공동개발 ▲워킹 그룹 운영 ▲국가별 AI 서비스 개발 등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텔코 AI 플랫폼'은 향후 통신사별 AI 에이전트를 개발하기 위한 플랫폼으로 핵심 거대언어모델 공동 구축을 포함, 새로운 AI 서비스 기획에 중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들은 국가별로 생성형 AI 기반의 슈퍼앱 출시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텔코 AI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기 위해 신규 투자, 공동 R&D 등 분야별 논의를 위한 워킹 그룹을 운영한다. 또한 국가별 AI 서비스 개발을 위한 퍼블리싱, 버티컬 서비스 제휴, 마케팅 운영 등에서도 협력한다.

이들 기업이 협력하게 된 배경에는 생성형 AI 시장의 잠재력에 있다. 이들 기업은 생성형 AI 촉발로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AI 기반 변화와 혁신 없이 살아남기 힘들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며 추진됐다.

맥킨지가 최근 발간한 '생성형 AI의 경제적 잠재성' 보고서에 따르면 생성형 AI는 매년 최대 약 5천731조원(4조4천억 달러)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이들 기업은 유무선 통신과 미디어 등 기존 사업을 AI로 전환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최태원 회장은 이번 서밋에 직접 참석해 "얼라이언스의 출범을 축하하고 새롭고 혁신적인 커뮤니케이션 경험을 제공하는 AI 기업으로 변모하기 위해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