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이상지질혈증이란 우리 몸의 혈액 속에 총콜레스테롤, 동맥경화를 유발하는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LDL)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증가하거나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HDL) 콜레스테롤이 감소한 상태를 말한다.
이 중에서도 저밀도(LDL)콜레스테롤이 높을 때는 고콜레스테롤혈증, 중성지방이 높을 때는 고중성지방혈증, 고밀도(HDL)콜레스테롤이 감소한 경우까지를 모두 합해 ‘이상지질혈증’이라고 부른다.
이상지질혈증은 혈액 속에 지질 성분이 지나친 상태를 일컫는다. 지질 성분이 혈관 벽에 쌓이고 염증을 일으켜 협심증이나 심근경색과 같은 심혈관계질환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원인은 다양한데 특정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해 생기는 1차성 원인이 있다. 비만, 음주, 고탄수화물과 고지방 식이, 갑상선, 신장, 간기능 이상, 2형 당뇨병과 관련된 2차성 원인으로 나뉜다.
고중성지방혈증은 현대 사회에서 문제가 되는 비만, 음주, 2형 당뇨병, 건강하지 못한 식사 패턴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낮은 고밀도(HDL)콜레스테롤혈증은 유전적 소인, 비만, 흡연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상지질혈증은 총콜레스테롤 수치가 240mg/dL, 저밀도(LDL)콜레스테롤 160mg/dL, 중성지방 수치가 200mg/dL 이상일 때, 고밀도(HDL)콜레스테롤이 남자 40mg/dL, 여자 50mg/dL 미만인 경우를 말한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팩트시트2022’ 자료를 보면 20세 이상 성인에서 이상지질혈증 유병률은 대략 40%로 나타났다. 당뇨병과 고혈압, 비만 등 현대인의 질병이라고 불리는 만성질환과 동반 유병률에서 당뇨병 환자의 87%, 고혈압 환자의 72%, BMI 25kg/㎡ 이상의 비만 환자 53.7%에서 이상지질혈증이 나타났다.
이중 가장 중요한 동반 질환이 바로 당뇨병이다. 당뇨병은 당뇨병 자체로도 혈관에 다양한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높은 혈중 포도당은 한 번에 여러 관상동맥에 문제를 일으킨다.
치료해도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생존율도 비당뇨인과 비교했을 때 많이 떨어진다. 당뇨병은 중성지방과 저밀도(LDL)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높이고, 고밀도(HDL)콜레스테롤의 감소를 일으켜 이상지질혈증도 악화시킨다.
이러한 이상지질혈증은 식사와 운동요법으로 나아질 수 있다. 다만 많은 이들에게서 한계가 있어 약물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있다.
황유철 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당뇨병 환자에게 있어서 이상지질혈증 관리의 주요 목표인 저밀도(LDL)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려면 약물치료가 중요하다”며 “운동과 식사조절만으로 목표 수치에 도달하는 것은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같은 지질 수치일 때, 당뇨병 환자의 경우는 비당뇨인과 비교했을 때 훨씬 높은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성이 있다는 것이다.
당뇨병 환자가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하고 있다면 생활 습관 교정과 혈당조절 노력이 함께 이뤄져야 이상지질혈증 치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황 교수는 강조했다.
황 교수는 “당뇨환자에게 이상지질혈증, 고지혈증 관리는 현재 삶의 질 뿐만 아니라 앞으로 합병증 예방과 관리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며 “전문 의료팀과 함께 혈당, 혈압, 지질, 생활 습관 등 통합적 관리를 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정종오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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