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반도체 혹한기' 속 상대적으로 경기 영향을 받지 않았던 파운드리가 올해 역성장이 예고되고 있다.
19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파운드리 매출은 전년 대비 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파운드리 시장은 최근 경기 침체 속에도 고성장을 이어왔다. 지난 2020년 파운드리 매출은 24.0% 성장했고, 2021년과 2022년에도 각각 26.1%, 28.1%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파운드리도 타격이 불가피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TSMC도 지난해 호실적을 이어왔지만, 올 들어 매출 감소를 예상하고 있다.
TSMC의 지난해 4분기 매출 6천255억 대만달러(약 25조4천억원), 순이익 2천959억 대만달러(약 12조원)를 기록한 바 있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43%, 78%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TSMC는 올해 1분기 매출의 경우 167억~175억 달러(약 20조6천억~21조6천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전년 대비 최대 5%의 하락이 예상되는 것이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1~2분기 파운드리 업체들은 낮은 가동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웨이퍼 주문이 크게 반등할 조짐이 없어 2분기에는 급격한 수요 감소를 경험할 수 있다"고 봤다.
이어 "하반기에는 조기에 재고 조정을 거친 일부 부품의 주문이 들어올 것"이라며 "하지만 글로벌 경기 상황은 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변수로, 개별 파운드리의 가동률 회복도 예상만큼 빠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민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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