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오늘만 같아라.' 롯데 자이언츠가 키움 히어로즈와 주중 원정 3연전 첫 단추를 잘 끼웠다.
롯데는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맞대결에서 4-3으로 이겼다. 롯데는 0-1로 끌려가던 경기를 대포 2방으로 뒤집었다.
8회초 장두성의 대타로 나온 신용수가 2점 홈런을 쳐 2-1로 역전했다. 9회초에는 정훈이 투런포로 화답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키움이 9회말 2점을 만회해 한 점 차로 따라붙었으나 롯데답지 않게 더이상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마무리로 나온 최준용이 연속 4안타를 맞으며 2실점했으나 뒤이어 나온 김도규가 야시엘 푸이그와 김휘집을 각각 2루수 인필드 플라이와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이 과정에서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평소와 다른 한 박자 빠른 교체 타이밍을 보였고 결과도 좋았다. 교체 카드가 잘 적중했다.
신용수는 서튼 감독과 벤치 기대에 걸맞는 활약을 보였다. 한 방으로 끌려가던 경기와 흐름을 가져왔다.
김원중이 1군 엔트리에 빠져 다시 마무리 보직을 맡은 최준용이 9회말 1사 후 흔들렸고 이정후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자 서튼 감독은 바로 움직였다. 최준용에 이어 김도규가 '클로저' 임무를 맡았고 부담되는 상황이었지만 침착하게 위기를 잘 넘겼다.
김도규는 구원에 성공하며 이날 올 시즌 첫 세이브를(2승 3패 2홀드) 올렸다. 또한 프로 데뷔 후 첫 세이브이기도 하다.
서튼 감독은 경기 후 김도규와 불펜 투수들을 언급했다. 그는 "불펜진이 제 역할을 잘해줬다"며 "특히 9회 실점 후 1사 1, 2루 위기 상황을 맞았지만 김도규가 등판해 마무리를 잘 해줬다"고 말했다.
서튼 감독은 또한 "야수들도 공격과 수비에서 좋은 집중력을 보였다"며 "경기 후반 점수를 내 이길 수 있었다. 한주 시작을 승리로 장식해 기쁘고 평일 밤인데도 서울까지 롯데 팬들이 와서 응원해 줘 정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롯데와 키움은 11일 같은 장소에서 3연전 둘째 날 경기를 치른다. 10일 선발 등판한 댄 스트레일리(롯데)-안우진(키움) '에이스' 맞대결에서 이어 11일은 왼손 에이스 카드다. 찰리 반즈(롯데)와 에릭 요키시(키움)가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고척=류한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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