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후반기 들어 처음으로 연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주중 홈 3연전 첫째날 단추를 잘 끼웠다. 4-3으로 짜릿한 뒤집기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7위에 머물렀지만 2연승과 함께 마침내 40승 고지(3무 51패)에 올라섰다. 반면 3위 LG는 '지키는 야구'에 실패하면서 55승 1무 37패가 됐다.
기선제압은 롯데 몫이 됐다. 1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잭 렉스가 LG 선발투수 애덤 플럿코가 던진 초구에 배트를 돌렸다.
잡아당긴 타구는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시즌 2호)이 됐다. 렉스는 이로써 올 시즌 1호, KBO리그 통산 59번째, 개인 첫 번째 1회말 선두타자 초구 홈런 주인공이 됐다.
그러나 LG는 호락 호락 당하지 않았다. 롯데 선발투수 이인복에게 5회까지 무득점으로 끌려갔지만 6회초 1사 2, 3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채은성이 해결사가 됐다. 그는 이인복이 던진 4구째를 받아쳤다. 2타점 적시타가 됐고 LG는 2-1로 역전했다.
LG는 7회초 유강남이 롯데 바뀐 투수 김유영을 상대로 솔로포를 쳐 추가점을 냈다. 1-3으로 끌려가던 롯데는 이날 만큼은 그대로 주저앉지 않고 바로 반격에 나섰다.
7회말 선두타자 전준우가 LG '필승조'이자 바뀐 투수 정우영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후속타자 이대호가 안타를 쳐 무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타석에 나온 안치홍이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는 2타점 적시 3루타를 쳤다.
롯데는 3-3으로 균형을 맞췄고 무사 3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정훈이 중견수 뜬공을 쳤다. 3루 주자 안치홍이 태그업 플레이를 해 홈으로 들어와 4-3으로 재역전했다. 정훈은 결승타를 희생 플라이로 장식했다.
롯데는 다시 리드를 잡자 승리 굳히기에 들어갔다. 이인복에 이어 김유영, 최준용, 구승민 '필승조'가 가동됐고 마무리 김원중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아내며 롯데 승리를 지켰다.
김유영이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4승째(1패 11홀드)를 거뒀다. 구원에 성공한 김원중은 시즌 5세이브째(2승 2패 2홀드)를 올렸다.
LG 두 번째 투수 정우영이 패전투수가 되면서 시즌 3패째(2승 22홀드)를 당했다. 플럿코는 6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으나 정우영이 흔들리면서 '노 디시전 게임'을 치르게 됐다.
1위 SSG 랜더스는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서 4-5로 끌려가던 경기를 한 번에 뒤집었다. 9회초 만루 기회에서 추신수가 5-5를 만드는 동점 적시타를 쳤고 계속된 찬스에서 최지훈의 적시타와 최정의 희생 플라이가 연달아 나와 7-5로 역전승했다.
SSG는 3연승으로 내달리며 64승 3무 28패가 됐다. 2위 키움은 4연패를 당하면서 57승 2무 37패로 SSG와 승차는 8경기로 벌어졌다.
최하위(10위) 한화 이글스도 하주석의 끝내기 홈런(올 시즌 6번째, KBO리그 통산 346번째, 개인 첫 번째)에 힘입어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서 5-4로 이겼다.
한화는 2연승을 올렸고 29승 2무 63패가 됐다. 5위 KIA는 3연패를 당했고 47승 1무 45패가 되며 6위 두산 베어스와 승차가 3경기로 좁혀졌다.
두산과 삼성 라이온즈(잠실구장), NC 다이노스-KT 위즈(창원 NC파크)경기는 우천으로 순연됐다.
◆3일 프로야구 선발투수
▲잠실구장 : 알버트 수아레즈(삼성)-최원준(두산) ▲고척스카이돔 : 김광현(SSG)-안우진(키움)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 토마스 파노니(KIA)-남지민(한화) ▲사직구장 : 임찬규(LG)-찰리 반즈(롯데) ▲창원 NC파크 :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KT)-구창모(NC)
/류한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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